한국일보

가족의 힘

2015-02-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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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경(뉴저지 포트리)

한국에서 얼마 전 어떤 가장이 집안형편이 어려워졌다고 아내와 두 자식을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가장이 힘들다고 가족전체를 담보삼아 이처럼 끔찍한 짓을 저지르다니... 참으로 기가 막혔다. 문제가 생기면 가장이 가족 전체를 죽이는 민족은 주로 한국인이라는 말도 있다. 그래선지 미국에서도 이따금 한인가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다. “죽으려면 저나 죽지..”

한인사회 분위기가 갈수록 냉랭하다. 추위 탓도 있겠지만 지속되는 불경기 때문이다. 가정마다 어렵다, 힘들다 야단이다. 미국은 개스 값이 내리면서 예전의 미국으로 돌아간다고 모두들 떠들지만 한인사회 경기는 언제나 풀릴지 모를 형편이다.

난관을 잘 넘길 수 있는 힘은 가족 간의 우애와 협력뿐이다. 그리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가장을 최대한 격려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잘 해서 고비를 슬기롭게 넘긴다면 아무리 힘들더라도 최악의 선택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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