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하늘에서 공급하는 에너지로 살아가기

2015-02-0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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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목사>

요즈음은 누구나 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다니며 사용하고, 집에서나 직장에서는 어김없이 컴퓨터와 대면하며 일을 하고 생활한다. 그러다 보니 눈높이보다 낮은 위치의 모니터나 키보드를 장시간 내려다보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그러므로 인하여 사람의 목이 거북이의 목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이와 같은 증상을 일컬어 거북목 증후군(Turtle neck syndrome)이라 한다. 요즈음 생겨난 신조어이기도 하고 신종병이기도 하다. 이는 낮은 위치에 있는 모니터를 내려다보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하며, 위와 같은 불완전한 환경에서 특이한 자세가 지속되어 척추에 부담이 가고, 목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현대사회의 고질병으로 등극한지 오래다. 너도나도 목의 통증을 호소하고, 눈이 침침해 진다든지, 편두통이 생긴다든지, 어깨가 결리든지, 나아가서는 목 디스크의 손상을 가져와 손가락의 떨림이나 마비까지도 동반하는 후천성 병으로 발전한다.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래서 척추의 역할은 사람을 서있게 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한다. 물론 척추라 하는 경추와 흉추, 요추 속에 있는 신경계는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하기에 척추의 손상은 서 있어야 하는 사람을 눕게 만들거나 기어 다니게 만드는 무서운 결과를 낳게 한다.

대한민국의 30대 이하의 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일일 기준으로 182분이 된다고 한다. 24시간 중에 수면시간 8시간과 일하는 시간 8시간을 빼고 나면 8시간 중에 3시간 이상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으로 할애 한다는 뜻이다.

30대는 156분, 40대는 134분, 50대도 104분이나 스마트폰을 만지는 시간으로 사용한다는 것이다.여기에다 컴퓨터 사용시간까지 합하면 온 국민이 모두 거북목 증후군이 걸리기에 충분한 시간임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치료 방법은 무엇일까?

치료방법은 간단하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된다. 과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고 하루를 살 수 있을까? 필자의 교회에 있는 성도들을 기준으로 해도 차라리 금식하는 것이 미디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더 낫다고 표현하고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컴퓨터와 스마트 폰은 떼어내려 해도 떼어낼 수 없는 물건이 되었다는 것이다.

어차피 떼어낼 수 없는 물건이라면 부작용은 최소화 시켜야 할 텐데 어떡하면 좋을까? 가능한 컴퓨터와 스마트 폰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시간이 있는 대로 하늘을 보아야 할 것이다. 하늘을 보는 것은 거북목 증후군을 치료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며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여유와 함께 하늘이 주는 푸름은 눈을 보호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 해 줄 것이다. 사람은 본래 하늘에 계신 하나님의 뜻대로 창조되었고 하나님의 뜻대로 하늘에서 공급하는 에너지로 살아가기 때문이다.

“그대는 하늘을 우러러보라 그대보다 높이 뜬 구름을 바라보라.”(욥기 35장 5절)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시편 123편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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