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념의 마력’

2015-02-0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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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영(주필)

사람들은 흔히 행운을 안겨준다는 믿음으로 마스코트나 액을 피하는 방패, 네잎클로버 같은 것을 선호한다. 이들 자체는 사실 아무런 생명력이 없기 때문에 그 어떤 특별한 힘도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에 힘이 있다는 생각으로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바로 강한 믿음으로 보이지 않는 힘이 생기는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설명해주는 예로 알렉산더 대왕과 나폴레옹의 이야기가 있다. 알렉산더 대왕시대에 페르시아 왕 고르디아가 수레멍에에 비끄러매었다고 하는 줄 매듭이 있는데 그것을 푸는 사람은 아시아의 왕이 될 수 있다고 하는 신탁(神託)이 있었다. 알렉산더는 그 말을 듣고 단칼에 그 매듭을 잘라 풀었다. 그 때문인지 그는 훗날 위대한 권력자가 되었다.


또 나폴레옹은 어렸을 때 반짝이는 보석 사파이어를 얻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그가 언젠가 반드시 프랑스의 황제가 된다는 예언이 붙어 있었다. 그는 그 예언을 확실하게 믿은 결과 유럽을 정복하는 인물이 되었다. 이들을 이처럼 위대한 인물로 만든 것은 초인적인 힘, 바로 신념의 힘이었다.

역사상 성공한 위대한 인물들은 다 이렇게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에 의해서 성공을 불러 왔다. 즉 무엇이든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굳은 신념으로 자신의 일을 성취한 사람들이다. 이와 같이 무슨 일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과 그 목적이 한 줄이 되고 본인의 에너지가 거기에 집중되며 쉴 새 없이 그 일에 몰두해야 한다.

우리 생활에서도 남이 보기엔 절대 되지 않을 일도 본인이 된다고 굳게 믿고 과감히 돌진해 불가능한 일도 이루고야 마는 일들이 얼마든지 있다. 어느새 새해가 벌써 한 달이나 지났다. 새해 초 우리는 저마다 금년 한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나 방향을 나름대로 세웠다. 그런데 벌써 작심 한 달인지, 그 계획이 온데간데없는 사람들이 여기 저기서 나온다.

올해는 ‘열심히 해서 돈을 벌겠다’ ‘반드시 금연을 하겠다’ ‘영어나 컴퓨터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 ‘라이선스를 따겠다’ 등등... 신년이 되면 결심상품이 불티나지만 대부분 이렇게 한 달도 채 못돼 작심해서 세운 목표나 계획이 증발돼 버린다.
우리가 수없이 반복하는 결심과 각오 중 25%는 단 일주일 만에 무너진다고 한다. 나머지도 대부분 한 달 안에 사라진다는 것. 대체 무슨 이유일까? 반드시 해야 겠다는 굳은 신념, 그 이전에 목표에 대한 생각의 집중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결과이다.

미국의 사상가 랄프 에머슨은 “우리들 행동의 근원은 사고(思考)”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세계는 모두가 사고에 의해서 지배되고 이 세상에 완성된 모든 물건이나 내가 이룬 모든 일의 근원은 알고 보면 전부가 불가사의한 힘, 인간의 사고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즉 나의 생각이 나의 현재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결국 내가 가진 목표의 성공은 비결이 내가 가진 생각의 힘, 그리고 나의 생각을 얼마만큼 목표를 향해 집중적으로 밀고 나가느냐에 있다.

2015년은 아직 10여 개월이나 남았다. 지금부터라도 다시 계획을 가다듬어 보자. 목표달성은 내가 생각하고 실천하기 나름이다. 알렉산더 대왕이나 나폴레옹 같은 결과는 가져오지 못하더라도 내가 세운 간단한 계획만큼은 내 신념과 의지로 한번 관철시켜 보자.
저서 ‘신념의 마력’으로 선풍적인 화제를 일으킨 미국의 유명한 저널리스트 클라우드 브리스톨은 말한다. “위대한 신념은 가능성을 향한 묘약이다. 굳건한 믿음은 신(神)도 움직인다.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는 계획에 대한 나의 확신, 내가 믿음을 어느 정도 갖느냐에 달려있다.”
juyo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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