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독도 지킴이 한국학교’

2015-0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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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저지 자문위원 글마당-뉴저지 사랑한국학교는...

지금부터 꼭 4년 전에 ‘20주년 기념 만찬회’를 한다고 하여 참석했던 뉴저지 사랑한국학교가 한국정부의 독도지킴이학교 사업 대상학교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기쁨과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뉴저지 사랑한국학교는 지금부터 26년 전에 뉴저지 중부 매타천에 사랑 침례교회가 세워졌고, 2년 후에 그 교회 부설로 세워진 학교로서 그 교회 성도의 한 사람이 한국학교를 세워 20년간 계속 교장으로 봉사하고 있었다. 그는 모든 선생님들이 다 그러했듯이 한국에서 갓난 아이 때 데리고 온 두 딸 아이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아예 학교를 세운 것이다.

아이들이 이 사랑한국학교에 다니면서 한국어를 잘 배워서 대학 졸업 후 자기 모교인 사랑 한국학교로 돌아와서 토요일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다는 큰 딸 홍상아의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나는 얼마나 감동이 되었는지 모른다.


‘독도 지킴이 학교’는 한국의 동복아 재단이 동해 지명과 독도 교육에 실천할 수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동아리 계획서를 심사해 활동비 15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인데 이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 김영훈이 이 학교의 동아리 독도 사랑반’의 운영 계획서를 작성하여 60곳 중에 당당히 선발된 것이다.

해외에서 독도지킴이 학교로 선정된 2개 학교 중 뉴저지의 한국학교가 포함된 것처럼 뉴저지가 미주 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 재외동포 역사교육의 허브기능을 감당하도록 한국학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박희동 교육원장의 인터뷰 내용도 있었다.

‘독도 지킴이 학교’로 선발된 이 학교는 2014년 초에 교사 2명(홍태명 교장, 김영훈 선생)과 학생 12명이 맨하탄 한복판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에 참가 했고, 지난 10월 25일 ‘독도의 날’는 이 학교 전체가 가을운동회를 열어 ‘독도 퀴즈 대회’를 실시했다고 한다.

이 뉴저지 사랑 한국학교 홍태명 교장은 “동해 병기 입법 청원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독도 교육의 중심학교로 선정돼 기쁘다”며 “동아리반 뿐만 아니라 전교생이 독도 지킴이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젊은 교장이 한국학교 협의회의 임원으로 회장, 부회장으로 최선을 다하며, 협의회에서 하는 모든 행사(동화, 동요, 글짓기, 예술제, 한영 영한 번역대회 등)에 참가하여 좋은 상을 독차지하는 학교로 자라오는 것을 보면서 선배로서 퍽 대견하게 생각해 왔었다.

거듭 말하지만, 이러한 비전과 사명감이 있는 교장과 그 주위에 모여든 유능한 교사들이 최선을 다 하는 한 그 학교는 성장하게 되어있다.

우리는 ‘독도 지킴이 한국학교’로 선정된 이 사랑 한국학교의 귀한 결실과 활동에 감사와 칭송을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뉴저지 사랑한국학교는 맨하탄 한 복판에서 펼쳐진 코리안 퍼레이드에도 참가하는 학교이다.

이경희(수필가/ 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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