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에 사는 즐거움

2015-01-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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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상

뉴욕에 사는 재미는 한국에서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이 있는 점이다. 그래서 뉴욕에서의 생활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그 점 하나는 참 마음에 든다. 아마도 사철이 모두 같은 계절이라면 사는 것이 너무 지루할 것이다.

춥기도 하고 덥기도 해야 약간의 긴장도 있고 스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우리 삶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특히 뉴욕의 겨울은 눈이 와서 경치가 아주 제법이다. 그런데 내 친구는 눈이 오는 것이 너무 싫다고 푸념한다.

길이 미끄럽고 행동반경에 지장을 받기 때문이란다. 그것은 모르는 소리... 아름다운 설경을 보고 있을 때 기분을 제대로 감지한다면 그런 불평이 나올 수 있을까? 순백색의 순수함을 보노라면 마음까지 깨끗이 정화된다.


눈이 올 때면 나는 언제나 어린애 같이 눈 위에 딩굴고 싶어한다.

김보화(뉴저지 티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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