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맥도날드 사건과 문화 차이

2015-01-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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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명섭(미동북부재향군인회 회장)

지난해 10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 한참 안전사고들에 의해 몸살을 앓고 있었다. 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 대열에 발돋움을 했는데 선진문화에는 아직 못 미쳐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졌던 부분을 직접 공항서부터 느낄 수 있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방송으로 안전띠를 착용하라고 해서 착용한 뒤에 주위를 둘러보았더니 필자만이 하고 있었던 것을 알고 이러한 금방 실천 할 수 있는 것도 못하는 걸 보고 실감 할 수 있었다.


미국은 우리가 알듯이 여러 분야에서 균형 있게 발전이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30여 년 전 미국에 왔을 때 가장 적응이 안 되었던 점은 공중질서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였다. 은행, 우체국, 공공기관, 체인점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다른 인종들은 여유를 가지고 기다리는데 필자는 너무 답답하고 심지어 줄이 길어 누군가가 와서 도와주어야 하는데 도와줄 수 있는 직원들이 있는데도 전혀 무관심 면을 보며 애태운 적이 무척 많았던 기억이 난다.

그동안 맥도날드에서 일어난 두 차례의 한인노인 사건을 냉정한 각도에서 살펴보면 공중도덕에 기인된 문제점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하루 영업 중에 가장 바쁘고 매상을 올려야 하는 오후 12시 부터 2시 까지 고객들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야 하는데 커피 한잔 사고 그냥 머물러 있으니 누구를 막론하고 친절하게 대해 줄 수 없는 사정이다.

또한 매장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많아 보여도 각자 분담된 일이 있기 때문이고, 특히 미국에서는 융통성이 없을 정도로 자기의 영역을 확실히 지키며 일하고 있다.
이민 1세들은 언어의 장벽이 너무 커서 상대편에게 의사전달을 제대로 못해 문제점을 키우는 경우를 종종 본다. 주변의 봉사단체에서 영어를 무료수강 하거나 여러 가지 매체에서 기본적으로 몇 가지 공손한 문장만 이해하고 열심히 연습하여 생활영어에 활용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여러 단체에서 한인들의 권익에 앞장서서 열심히 도와주는 단체에 고마움을 느끼지만 좀 더 문제의 본질을 분석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세워 더 많은 단체들이 동참하여 한인동포의 권익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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