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해염원: 남북통일

2015-0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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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진 (‘빛과 사랑’ 발행인)

우리 이민자의 조국 한반도가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다. 1945년 8월 15일 독립되자 나라의 허리가 잘렸다. 일본패망 후 조선을 잠정적 신탁통치 하도록 한 1943년 강대국들의 카이로회담이 분단의 구실이었다. 70년간의 분단에서 남북의 가족들이 생이별했고 동족간의 전쟁에서 수백만 명이 생명을 잃었다. 지금도 남북은 적대관계이며 북한 동포들은 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모든 땅이 폐허가 되어 놀랄 일이 될 것이며 이 민족들은 70년 동안 바벨론의 왕을 섬기리라”(렘 25:11). 이스라엘 민족이 70년 동안 바벨론에 끌려가 포로생활을 했다. 하나님을 멀리한 이스라엘 민족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였다. 그러나 하나님은 70년 후 약속대로 해방시켜 주셨다.


미국과 쿠바는 54년간 단절되었던 국교를 정상화한다고 지난 12월에 발표했다. 서방세계와 적대관계를 계속해온 공산국가는 이제 북한뿐이다. 북한은 미국의 유일한 냉전시대의 블랙리스트로 남게 되었다. 김 씨 가문의 정권유지만을 고집하는 개방은 어렵고 동포들의 비참한 생활은 지속될 것 같다.

2차 대전 후 분단된 나라들은 모두가 통일이 되었다. “왜 우리는 통일하지 못하는가?” 강대국 때문이라는 변명은 논리에 맞지 않는다. 통일이 되지 못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들의 책임이다. 나라를 이끌어 온 정치인들의 책임이 제일 크다. 사회지도급이나 일반국민도 마찬가지다.

통일에 대한 진지한 염원과 노력이 우리 모두에게 없었다. 국민의 반 이상이 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최근의 놀라운 조사가 나왔다. 통일이 되면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극도의 이기주의와 개인주의의 상징이다. 통일이 되면 초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국가가 우뚝 솟을 수 있는 소위 ‘대박’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깨닫지 못하고 노력도 하지 않은 것이다. 통일에 대한 우리의 염원이 현실화되려면 통일에 대한 열망이 솟아나야 한다. 교회는 통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 통일에 대한 염원과 열망을 일으키는데 앞장서야 한다. 통일을 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할 수 있는 예레미야 같은 눈물의 선지자가 교회에서 많이 나와야 한다.

바벨론 포로 70년 이스라엘을 해방시킨 하나님, 남북분단 70년 우리 민족에게 긍휼을 베풀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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