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정의 손길이 한인사회 밝게 만든다

2014-1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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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를 맞아 한인사회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펼쳐져 훈훈한 연말이 되고 있다. 뉴욕 뉴저지 지역 교회들이 불우이웃 혹은 장애인 초청 성탄축하행사를 열고, 월드비전 아동 후원자들은 후원하는 아이들에게 카드와 함께 선물을 보내는 등 연말의 분위기가 사랑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손세주 뉴욕총영사 부부는 노숙자들을 돌보는 플러싱 소재 사랑의 집을 방문했으며, 구세군 뉴욕한인교회는 지역 노인 300여명을 초청, 외로운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고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선한이웃어린이선교회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80여명의 지역 어린이들에게 성탄선물을 제공하고 미동부충청북도향우회는 코코장애아동센터를 방문해 장애우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기금을 전달하는 등 한인 각 단체들이 활발한 이웃 사랑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한인중학생 차명현군, 차은서양 남매와 이시경양은 환자들의 쾌유를 기원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희망의 팔찌’ 425개를 만들어 홀리네임 병원 코리안 메디컬 프로그램에 기증, 소아병동 어린이와 암환자를 포함한 모든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다. 끼니를 거르고 있거나 추운 곳에서 떨며 지내는 이들은 없는 지 살펴보아야 한다. 이들에게는 작은 것이라도 나누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꼭 물질이 아니라도 희망과 사랑,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선물이나 카드 한 장이라도 이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 그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 뜻있는 한인들의 지속적인 후원이 절실한 이유다.

장기간의 불경기로 모두들 어렵지만 이럴 때일수록 더 나눔이 필요하다.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담긴 이웃사랑이 넘쳐날 때 살기 좋은 커뮤니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사회가 아무리 각박해도 훈훈한 세상, 살기 좋은 커뮤니티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 수 있다. 나눔의 정신이 우리 주위에 가득할 때 뉴욕의 한인이민사회도 더욱 건강하고 밝아질 수 있을 것이다. 각계의 넘치는 온정으로 추운 연말 한인사회 분위기가 한결 따뜻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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