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보건당국이 리스테리아균 오염 가능성을 이유로 미 전역에 사전 포장된 ‘카라멜 사과’ 금식령을 내렸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는 19일 통사과에 카라멜을 입힌 간식 ‘카라멜 사과’가 원인이 된 리스테리아균 감염으로 최근 5명이 사망하고 21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최근 수주에 걸쳐 10개 주에서 28명의 리스테리아균 감염 보고가 있었다. 미주리 주와 뉴멕시코 주가 각 5건으로 가장 많고, 미네소타·텍사스·애리조나 주에서 각 4명, 위스콘신 주 2명, 노스캐롤라이나·워싱턴·캘리포니아·유타 주에서 각 1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특히 발병 환자 9명이 임산부 또는 신생아로 확인됐다.
CDC는 소비자들에게 "최종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장 판매용으로 사전 포장된 카라멜 사과 제품을 당분간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땅콩류나 초콜릿, 작은 사탕 조각이 뿌려진 제품도 모두 포함된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은 드물게 발생하지만 임산부와 신생아, 고령자,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발병할 수 있다. 발열과 근육통,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악화될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천지훈 기자> A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