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쓸쓸한 연말

2014-12-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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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연말이 성큼 다가왔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는 시간이다. 연말이면 누구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정말 잘 살아왔을까 하고 말이다.

세상은 참으로 복잡해지고 눈코 뜰 새 없이 빨라졌다. 점점 살기가 어렵다보니 생존경쟁으로 너도 나도 아침부터 치열하다. 주변에서는 살아내기가 어렵다고 모두들 아우성이다. 그러다 보니 주위를 돌아볼 틈도 없어져 버렸다. 이래도 되는 건가 생각해보게 된다.

올해는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도무지 성탄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 미국도 이젠 예전 같지 않게 쓸쓸해 보인다. 옛날 같으면 곳곳에 트리가 요란하고 캐럴 송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는데 이제는 그런 분위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왠지 쓸쓸함을 느끼는 연말이다. 조용히 묵상하며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봐야겠다. 메리 김(플러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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