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을 위한 운동

2014-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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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봉일(볼룸댄스 전문가)

이제 뉴욕에는 바야흐로 본격적인 겨울이 온 것 같다. 한인 골퍼들은 불경기에 남쪽나라 먼 곳으로 많은 경비를 들여 골프를 치러 가지 말고, 그렇다고 집에서 동면하지도 말고 넓은 홀에 나와 멋진 춤을 추면서 겨울을 재미있게 보내면 어떨까. 춤을 추면서 리듬 감각을 익히고 허리를 유연하게 만들고 다리 운동을 많이 해서 하체를 튼튼하게 만들어 돌아오는 봄에는 멋진 스윙을 통해 골프 핸디를 좀 더 줄이면 좋겠다.

볼룸 댄스는 이제 파티 문화가 발달된 미국에서는 거의 필수적이다. 그만큼 춤을 추지 않을 수 없는 환경이다. 하다못해 자녀들 웨딩 리셉션에서 신랑 신부는 물론, 부모도 춤을 추게 되어 있다. 미국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위해서도 춤을 추어야 한다. 미국 생활은 본인 스스로 여가시간을 만들지 않으면 계속 시간에 쫓기어 살 수밖에 없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건강 유지가 가능하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고 했다.

나는 10년 전 대장암 수술을 받았으나 골프를 통해 극복했고 5년 전 위암 수술을 받고도 춤을 통해서 극복했다. 일생동안 일만 하다가 모은 재물도 한번 멋지게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한인을 종종 본다. 이제는 그렇게 살지 말고 모두의 바람대로 `9988234’라고, 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 2.3일 앓다가 죽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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