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음 든든한 추수감사절

2014-11-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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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방 / 비 부동산 로렌 하잇

#1. 어김없이 금년도 얼마남지 않은 11월 중순, 한해의 결실을 감사하는 시절이왔다. 올해를 시작할 때 큰 목표는 세우지도 않았는데 결과는 초과달성이다.

모든 일이 지나고 나면 어떻게 지난 일들을 해냈는지 나 자신도 참 신기하다. 아무런 준비 없이 행운만은 바랄 수 없는 게 사람 사는 순리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또 아무리 열심을 낸다고 목적을 이룰 수 없는 것도 인생살이 현실이다. 필자의 생각은 세상 사는 이치는 요즘 유행하는 단어 ‘Gravity’, 즉 어떤 인력의 이끌림, 힘이 존재한다고 믿는다. 가만히 한해를 점검 해 보면 모든 것이 역시 절대자인 조물주의 큰 베품이 아닐까 한다. 내 능력은 언제나 한계가 있으니까….


#2. 한번은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사람들에게 행복을 나누어 주겠다고 모두들 모이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기쁜 마음으로 천사에게 달려왔습니다. 그런데 천사는 이상하게도 ‘행복 바구니’와 함께 ‘불행 바구니’도 한 개씩 나누어 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니 행복을 나누어 주겠다고 해놓고 왜 불행도 나누어 주는 겁니까?’ 두 바구니를 받아든 사람들이 천사에게 이렇게 항의했습니다.

그러자 천사가 말했습니다.

“행복과 불행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사이 입니다. 둘 다 싫다면 모두 그냥 돌아가 주십시요”

힘들게 오픈하고 잘 나가던 에스크로가 하루아침에 깨졌다고 치자.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말자! 내 것이 아닌 건 아무것도 아니니까! 앞으로 더 큰 축복을 위한 연습이라고, 그렇게 믿도록 하자.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는 게 세상 이치 아닌가!


#3. 사람들이 사막에 혼자 사는 고명한 수도자를 찾아가 이렇게 물었답니다.

‘믿음이란 무엇인지요? 당신의 믿음을 보여 주세요.’

수도자가 한참동안 먼 산을 바라보다가 말했습니다.


“이레 뒤에 저기 보이는 산으로 오십시요. 그러면 내가산을 움직여서 그 믿음이 무엇인지 보여주겠습니다.”

그날이 되자 수많은 군중이 모여 수도자가 산을 움직이길 기다렸습니다. 산 앞에서 고요히 기도를 마친 수도자가 이윽고 산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산아, 움직여라!”

하지만 산은 꼼짝도 않았습니다. 수도자가 다시 외쳤습니다.

“산아, 움직여라!”

그러나 산은 여전히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조용하던 군중들이 웅성대기 시작했습니다. 수도자는 그러자 다시 산을 향해 크게 소리쳤습니다.

“산아, 내게로 오라!” “내게로!”

산은 여전히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수도자는 한참을 산을 바라보다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아, 네가 움직여 주지않으면 내가 가면 되지 않겠니?“

웅성대는 군중 사이를 헤치고 이 수도자는 산을 향해 떠났습니다. 호언장담 이 수도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나는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고 기다리며 살아가면서도 그 기다림의 자세에 깊이 생각하지 않았구나 하는 자책감이 든다. 아, 사랑도 움직여 내게 오는 것 아니라, 내가 움직여 사랑을 찾아 가야지!


#4. 필자는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면 모든 가정이 먹는 터키요리를 떠올리기보다 원래 이 땅의 주인이었던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생각한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을 찾아온 유럽인들에게 이들이 베풀었다는 터키요리가 지금까지 내려오는 역사란다.

“미타쿠에 오야신” (모든것이 하나로 연결되었기에, 당신들을 존중합니다)라는 인디언 인사말이다. 무시무시한 야만인의 모습이 아닌 우리와 같은 뿌리인 인디언의 말이다.

하나님께 드렸던 감사의 절기, 추수감사의 모임에서,그들이 나눈 감사의 말이었단다.

아! 그들은 이제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아메리카’,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을 축복해주고 있다. 고마운 그들에게도 감사하고, 금년 한해도 믿음과 사랑으로 든든한 추수감사절을 내려 주신 하나님의 큰 은혜에도 감사를 드리도록 하자!

(714) 713-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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