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 타이어

2014-11-24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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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혜(플러싱)

미국에 사는 한 자동차는 필수다. 아이들을 학교에 데리고 오고 가는 문제도 그렇지만 마켓에 장을 보러간다든지 백화점엘 가서 옷이나 가방 등을 사러가든지 자동차가 없으면 아주 불편하다. 그런데 자동차가 잘 굴러갈 때는 괜찮지만 말썽을 부릴 때는 오히려 없을 때가 더 나은 것 같다. 우선 고치자니 돈이 들고 바쁜데 시간까지 잡아먹으니까 자동차라는 게 잘못하면 애물단지로 변해버린다.

하루는 일을 하러 나가는데 자동차의 타이어에 말썽이 났다. 어떻게 된 일인지 밤새 바람이 빠져 조금만 더 운전하면 바퀴가 아예 주저앉을 지경이다. 부리나케 타이어수선집에 차를 몰고 갔는데 바퀴가 안 좋다며 아예 새로 갈아야 한다고 말한다. 바람만 넣거나 구멍이 났으면 때우기만 하면 될 터인데 생각하고 갔다가 꼼짝없이 바퀴를 새것으로 갈아 넣었다. 그 상태론 더 이상 갈수도 없었기 때문이다. 과연 바퀴를 갈아야 했을까 아직도 내 마음은 찜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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