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온전한 감사는 축복의 근원

2014-11-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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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 목사>
깊은 정서에 젖게 되는 가을에는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진정한 감사란 자신의 위치를 잘 돌아볼 때 찾아지는 것이 아닐까. 자신이 자신된 것은 먼저는 부모님의 은혜가 아닐까 싶다. 특히 11월은 감사의 달이기도 하다. 늦기 전에 우리 모두 감사의 조건을 찾고 불평보다는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정이 넘치고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추수감사절이 다가온다. 성경에는 수장절이기도 하고, 청교도들이 미국에서 처음 지켰던 추수감사절, 1623년 북미주에서 인디언의 도움을 받아 첫 곡식을 거두어들인 저들이 인디언추장 스완토가 가져온 야생 터키를 잡아 굽고 추수한 곡식들을 앞에 놓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 것이 첫 시작이 되었다.

이제 추수감사절을 맞아 반만 혹은 99% 감사가 아닌 온전한 100% 감사를 하나님 앞에 드리는 절기가 되었으면 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온전한 마음을 원하시므로 하나님이 기뻐하는 온전한 감사절이 되게 하자.


그런데 우리가 왜 그런 감사를 드리지 못하게 될까? 이는 전적으로 비교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아무개는 잘 되고 잘 나가는데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되는 것일까 하고 감사보다는 불평이 앞서기 때문이다. 그 결과 이리저리 다 떼고 한 부분만 드리기 위해 하나님 앞에 선다. 그러나 하나님은 온전하지 않은 감사를 받으시지 않을 것이다.

왜 진실한 감사가 드려지지 않을까? 자기 기대에 사로잡혀서이다. 인간의 욕심은 다 채울 수가 없다. 원하는 곳에 차지 못하니 감사가 있을 수 없다. 사람의 기대는 하늘에 닿고 땅 끝까지 이르러야 하기 때문이다. 기대는 오늘의 현실을 뛰어넘어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가 있기보다는 원망이 앞설 수밖에 없다. 비교와 기대심리를 버리지 않으면 우리에게는 절대적인 감사가 있을 수 없다. 금년에는 이런 모든 것을 넘어서 온전한 감사를 드려보자.

어느 목사가 심방을 갔다 나오는데 그 가정에서 무엇인가 싸주었는데 신을 신는데 안주인이 “아까워라” 하니 남편이 “그러면 하나 빼고 드리지” 하는 소리가 들리더란다. 이 말을 듣고 나와 풀어보니 오렌지 5개가 있더라는 것이다. 기쁨으로 드리지 못함에 대한 아쉬움으로 늘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우리도 혹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지 않았는가?

진정한 감사는 우선 생명을 걸고 우리를 낳은 어머니와 우리를 기르신 아버지에 대한 감사로부터 시작돼야 한다. 진정한 감사는 화평을 가져오고 서로 간에 사랑을 나누게 된다. 이것이 행복한 가정의 기초이자 모든 행복의 근원이다.

기독교인들의 부모에 대한 감사는 영의 아버지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이어지게 된다. 우리 죄인을 구원시키기 위해 독생자까지 아낌없이 주신 하나님의 사랑 앞에서, 자신의 생명을 다 드려 십자가 위에서 극심한 고통 속에 죽으시며 우리의 죄를 용서하고 생명을 주신 예수님 앞에 서보자. 감사가 절로 터지게 될 것이다. 우리의 온전한 감사를 받으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형통하는 축복을 주실 것이다. 이런 감사가 드려지는 계절이 되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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