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용공난용 연포기재

2014-11-1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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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구(이승만기념사업회 미주총회장)

‘용공난용 연포기재’란 서투른 목수는 아름드리 큰 재목을 쓰기 어렵다는 뜻이다.
통감에 신하 자사가 위왕에게 말한 내용을 안중근 의사가 일본 적장 이등박문을 하얼빈 역에서 사살한 후 뤼순감옥에 5개월 동안 감금되었을 때 쓴 글귀이다.
대한국인 의용군 참모중장 안중근의사는 참으로 역사를 분별하며 미래를 보는 용맹한 목수였다는 것을 그의 행적과 남긴 글귀를 보아 알 수 있다.

대한민국을 건국한 이승만 박사도 하늘이 보낸 유능목수(Capable Carpenter)였기에 오늘의 한국이 존재케 되었다. 그런 크고 훌륭한 목수로 성장케 됨은 첫째는 미국 목사, 선교사들과의 만남이요 둘째는 세계열강인 미국에 와서 가장 훌륭한 지도자들과 좋은 제도를 만나 많은 배움을 가졌기 때문이요 셋째는 탁월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1965년 이승만 대통령의 유해 안장식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이런 내용의 조사를 썼다. ‘이승만 건국대통령은 역사를 몸소 짓고, 역사에 숱한 교훈을 남긴 세기적 인물이었으며, 생전의 일동일정이 범인용부과 같지 아니한 선구자, 건국인이었다’고 표현하고 있다.
2007년 대선에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한 첫 내각에 3분의 2가 군 미필자, 기피자였다. 참모들 중 대부분이 부정축재로 감옥에 갔다, 대북정책의 총수이며 간첩 잡아 국내 안보를 책임지는 국정원장이 건설업자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아먹고 1년 반 감옥에 갔다. 유치한 댓글정치를 한 것을 볼 때 안중근의사의 글귀가 생각났다.

천안함 폭침사건이 발생하여 46명의 병사가 전사할 때 공군 폭격기 5대가 휴전선 근방에서 임무명령을 대기하고 있는데 확전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정세를 파악한 적장 김정일은 그 후 연평도를 또 무차별 폭격하여 많은 사상자를 냈다
오호 통재라, 용공난용 연포기재라!

한국군대는 장송곡만 부르더니, 이윽고 상병이 부하 전우를 구타하여 사살하는 사건, 병장이 부하 여러 명을 자동소총과 수류탄으로 사살한 사건, 상관의 가혹행위를 못 이겨 자살한 여군 중위사건, 훈련 중 안전대책미비로 훈련병 질식사 사건, 사단장이 성추행당한 여군을 위로한다며 더 괴롭혀 긴급 체포되는 사건 등 군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건만 터지는 최악의 상황까지 왔다.

1964년부터 10년간 한국군은 월남전에 참전하며 전투기술을 읽히며, 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전우애가 자랐다. 그 후 41년 동안 전투가 없는 무사태평 시대를 맞이하니 전체 군인기강이 해이해져 이런 안전사고가 나는 것이다.

북한 2,500만 주민들과 2만6,000명의 탈북자들은 북한정권을 하루속히 무너뜨리고 굶어 죽어가는 식구들을 구출해 달라는 외침의 절규를 하고 있다. 이런 절규를 듣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이다. 일동일정이 범인용부 같지 아니한 혁명가, 장군, 목수가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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