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의 한 표가 연방의원 만든다

2014-11-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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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로이 조 선거대책본부공동총괄위원장)

10년 전쯤만 해도 미국 정치인들이 한인 커뮤니티를 가늠할 때 으레 유권자가 몇 명이나 되느냐에 기준을 두었다. 그러나 이제는 투표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만큼 유권자 수가 전에 비해 늘었다는 증거가 되겠다.

그동안 여러 단체들이 유권자 등록운동을 꾸준히 펼친 한편 표로써 우리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깨달음과 투표가 곧 미국사회 속에서 우리의 안전과 안정을 가져다준다는 것 또 우리 2세들의 미래를 만들어 준다는 것을 이제 우리가 알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하여 하나 되는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우리의 힘은 미국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인들의 꾸준한 정치 참여는, 이번에 연방하원의원 후보자 로이 조(Roy Cho)에게 한인 전체가 투표만 한다면 당선 될 수 있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생각한다.

알다시피 미 동부 쪽의 한인 정치참여는 뉴저지로부터 시작됐다. 교육위원부터 시작해 시의원, 한인 시장이 뉴저지에서 처음 탄생했었고. 이제는 연방으로 진출하는 기회가 드디어 온 것이다.

이는 어느 한사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고 커뮤니티의 꾸준한 노력과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나타나는 것이다. 한인사회의 단합된 힘이 유감없이 발휘될 때가 왔다.
그런데 나 하나쯤 투표 안 해도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유권자가 있다면 그나마도 끌어올린 한인사회의 위상은 다시 추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2세들의 갈 길 또한 험난해질 것이다.
반대로 ‘투표 열심히 하는 한국인들’이 되어 투표율 80%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면 이 미국 땅에서 기 죽지 않고 그야말로 당당하게, 괄시 안 받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정치인도 우리를 만만하게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모처럼 기회가 온 뉴저지 5선거구 로이 조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기 위해, 또 우리가 이 땅의 주인이 된다는 각오로 투표율을 90% 이상 올려본다면 어떨까. 미국의 뉴스거리가 우리의 위상을 빛내줄 것이다. 당신의 한 표가 우리들의 미래를 담보해 줄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로이 조 후보의 연방 진출을 후원하는 데는 당 차원을 넘어서야 될 것이며 2세들의 진로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바마 케어(Obama care)는 국민의료보험이 되기에 미흡한 점이 너무 많다고 한다.

로이 조 후보는 지난 토론장에서 오바마 케어와 같은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기 위해서 자신이 당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인들의 한 표가 로이 조 후보를 연방의회로 보내게 된다. 로이 조 후보의 당락은 지난 30년간에 걸친 우리들의 유권자 등록운동과 정치참여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느냐를 증명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선거에서 힘을 모아 하나가 되는 역사를 꼭 만들어 보자. 우리 모두가 투표에 참여하여 로이 조를 당선시키면 이는 한인의 역사를 새로 쓰는 프런티어가 될 것이다.

로이 조의 상대 후보는 6선 의원으로 엄청난 선거자금을 퍼붓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인들 힘의 결집이 보여준 승리, 오차범위 내에서 이루어지는 짜릿한 역전승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역사를 만들 것이다.

투표권자는 바로 우리 동포들이다. 오늘 누구나 투표장으로 가자. 이것이 우리 민족의 정신이 아닌 가, 이것이 태평양을 건너온 우리들의 개척정신이 아닌가. 다 같이 힘을 모아 다윗을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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