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뉴욕한인회와 총영사관 화해 흐뭇하다

2014-10-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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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 여 동안 우려를 자아냈던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의 불협화음이 전격 화해로 봉합돼 보기에 매우 흐뭇하다. 뉴욕한인회 역대 회장단 중재로 어제 마련된 자리에 민승기 뉴욕한인회장과 손세주 뉴욕총영사가 회동, 서로간의 오해를 풀고 향후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한인사회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욱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한다.

이번 회동은 뉴욕한인회가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뉴욕 방문 행사에서 배제됐다는 이유로 뉴욕 총영사관과의 전면 협력관계 중단을 선언한 뒤 약 1개월 만에 성사된 것이어서 퍽 다행스럽다.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는 뉴욕총영사와 뉴욕한인을 대표하는 한인회장간의 껄끄러운 관계는 양측 간에 도움이 되지 못할 뿐 아니라 두 기관의 이미지도 좋게 보일 리 없기 때문이다.

한인회장은 한인사회를 대표하고 총영사는 한국정부를 대표해서 공관업무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므로 두 기관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그런 입장의 공인들이 서로 마음에 안 든다고 불화하고 갈등관계로 돌아선다면 이는 공인으로서 옳은 자세가 아니다.


다행히 이제 서로 양보와 이해로 다시 우호관계를 정립했다니 앞으로 더욱 좋은 관계로 잘해나갈 일만 남았다.이제 뉴욕한인회와 뉴욕총영사관은 자체업무에 더욱 충실하며 양측이 전보다 더 밀접한 관계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세계 속의 뉴욕의 한인회와 총영사관의 역할은 어느 지역이나 기관보다 중대하다. 한인회장과 총영사는 이를 유념하고 서로간의 융화, 협력관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 한인회장과 총영사는 공인으로서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하나가 양 기관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 할 것이다. 특히 총영사는 재외국민 보호, 한미교류 및 협력강화, 각종 영사민원 서비스를 하는 영사관의 수장으로서 한인사회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우선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뉴욕한인회는 한인사회를 위해 할 일이 많다. 여기에 총영사관의 협조와 지원은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양측의 화해는 그런 의미에서 시사 하는 바가 크다. 이번 연말에는 한인회장과 총영사가 선출직 공무원 진출 한인을 격려하고 연말이웃돕기에 함께 하는 모습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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