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비 새는 곳 없나 연2회 지붕 점검

2014-10-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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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안 누수흔적 찾아 미리 수리해야

▶ 배수구 오물 청소, 이음새 부분 확인 /저지대 주택은 모래주머니 꼭 비치를

비 새는 곳 없나 연2회 지붕 점검

남가주의 우기 시즌인 겨울이 다가옴에 따라 미리 지붕과 배수구 등을 점검해 비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강한 비바람으로 쓰러진 나무에 피해를 입은 한 주택.

겨울철 비 피해 예방

캘리포니아 주는 지금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너무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다 보니 농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식수공급에도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날씨가 언제, 어떻게 변할 것인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남가주는 이제 곧 겨울을 맞이하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비가 많이 내리는 시즌에 접어든다는 의미다. 비록 지금 가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갑자기 많은 비가 내릴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손 놓고 있다가 예상치 못했던 큰 비가 내린다면 적지 않은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겨울을 앞두고 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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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점검이 우선
전문가들은 일 년에 두 번 정도는 지붕을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정기점검을 통해 작은 문제들을 미리 수리해 두기 위함이다. 이를 방치했다가 나중에 큰 문제가 되면 수리하는데 엄청난 돈을 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을 앞두고 지붕을 점검할 때는 가급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풍부한 경험을 통해 균열 등 미세한 부분들을 잘 찾아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직접 올라갔다가 낙상 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식으로 점검을 하던 지붕에 균열 또는 구멍이 있거나, 기와 또는 목재로 된 지붕 자재들이 떨어져 나간 것들이 있는 지 찾아내 수리해야 한다. 특히 빗물이 흘러내려가는 부분과 지붕의 형태에 따라 서로 각이 다르게 만나는 부분들을 세심히 살피도록 한다.

이를 방치할 경우 비가 많이 내리면 천정이나 벽을 타고 집안으로 물이 새어 들어오게 돼 큰 공사를 치러야 할 수 있다.


■홈통(gutter) 청소
지붕 내리는 빗물을 지면으로 흘려보내는 홈통도 필수 점검 대상이다.

정기적인 점검을 하지 않았다면 나뭇잎이나 오물 등이 쌓여 있거나, 아예 배수구로 통하는 구멍을 막아버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으면 일종의 역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지붕 끝면 부분에 물이 몰리게 돼 자칫 벽으로 스며드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지면으로 연결된 부분들에 구멍이 나 있거나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으면 창이나 문 쪽으로 물이 퍼져나갈 수 있다.


일단 물 흐름에 문제가 없도록 오물들을 제거하고, 홈통의 이음새 부분에 제대로 연결돼 있는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그리고 오래돼 부식된 부분들이 많다면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집안의 누수 흔적을 찾아라
제대로 관리가 안 된 집은 천정에 동그랗게 물이 떨어진 흔적이 남는다. 또 벽에도 흔적은 남게 된다.

이 경우 두 가지를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지붕에서 과거에 내렸던 비로 인해 빗물이 스며들어가 생긴 것일 수 있고, 또 다른 하나는 천정 위와 벽면 안에 있는 파이프에서 누수가 발생해 일어난 것일 수 있다.

전자의 경우라면 원인은 거의 지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도 강조했지만, 이를 방치하면 대공사를 감수해야 할 수 있다. 곧바로 보수를 하는 것이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창문과 출입문
강한 바람을 타고 비가 내릴 때 부실한 창문이라면 쉽게 물이 스며들게 된다. 이는 출입문도 마찬가지다.

창문틀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살펴보고 물이 스며들 수 있는 틈을 발견하면 홈디포 등에서 이를 메워주는 재료를 구입해 막아주도록 한다. 이는 바깥으로 통하는 일반문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집들은 벽이 나무로 돼 있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쉽게 틈이 생길 수 있음을 알아둬야 한다.


■집 주변의 나무를 살펴라
집 주변에 커다란 나무가 있으면 시원하고 더 멋있어 보인다. 하지만 오래된 나무나 죽은 나무가 있다면 사정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굵은 가지가 떨어져 내릴 수 있고, 아예 나무가 쓰러지는 경우도 예상할 수 있다. 문제는 이것들이 집을 향할 때이다. 당연히 집은 큰 파손을 피할 수 없다.

미리 가지들을 쳐 주는 것이 우발적인 피해를 막는 현명한 방법이다.


■집 바닥도 점검 대상
지면과 실내 바닥의 높이가 비슷하다면 이 역시 물이 스며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직접 피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쉽게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일단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다면 그 부분을 막아주도록 한다.


■모래주머니 준비
LA지역에서 비가 많이 내리는 날이면 항상 TV에 나오는 지역들이 있다. 주로 산과 가까운 곳들인데 갑자기 불어난 물이 도로를 타고 내려오다 저지대의 주택으로 진흙과 함께 쏟아져 들어가 심각한 재산피해가 발생하곤 한다. 심지어 집안까지 엉망이 돼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처럼 저지대에 집이 위치해 있다면 모래주머니를 충분히 준비해 두어야 한다. 비의 양이 조금이라도 많아지기 시작할 경우 즉각 빗물이 흘러들어올 수 있는 곳들을 모래주머니를 쌓아 두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특히 도로변 내리막 길이라면 더욱 이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해야 한다.

또 산과 인접한 뒷마당을 가진 집들도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 내려올 수 있어 실내로 들어는 문 등을 중심으로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도록 한다.

이와 함께 잊어서는 안 되는 점은 비가 올 때마다 위에서 언급한 현상들이 자주 나타나는 곳에 위치한 집이라면 전기시설에 대해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바깥에 설치된 소켓 등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자칫 전자제품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등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집중 호우 등으로 전기시설에 문제가 생겼다면 반드시 기술자를 불러 수리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감전 등 각종 사고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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