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의 후대들에게 고향을 만들어 주자

2014-10-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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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복.류제봉. 김광석 위원(퀸즈한인동포회관건립추진위원회)

정든 고향을 떠나 잠깐 살다가 고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하던 곳이 이제 제2의 고향이 되어버린 미국 땅, 열심히 살아 보겠다고 다짐하며 살아온 이 땅, 우리 한인들의 땀과 수고가 곳곳에 묻어 있는 이 땅에는 이제 2세와 3세들이 뿌리내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바라보는 이민 첫 세대들은 다음 세대들에게 “무엇을 남길 것인가?” “이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는가?” 그리고 “한인사회의 미래는 어떠한 모습으로 진행되기를 원하는가?” 하는 진지한 미래의 청사진을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우리에겐 꿈이 있습니다. 비록 이민 첫 세대들이 생존과 뿌리내림과의 싸움의 범주에 안주하고 마이너리티에 머물렀지만, 앞으로 우리의 다음 세대들은 미국사회의 주역이 되기를 원합니다. 이들이 적극적인 도전의식을 가지고 보다 미래 지향적이고, 보다 효율적인 기업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미국의 국익과 발전에 공헌하기를 원합니다.

이제 한인사회는 이민 첫 세대와 2세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다음 세대로 연계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한인사회의 미래를 향한 건전한 철학이 세대 간 공유되고 계획이 실천된다면, 2세와 3세도 이러한 패턴으로 미래를 열어갈 것입니다. 이러한 공존 목표의 실천방향을 위하여서도, 활동무대인 지역사회 공간의 설립이 시급한 문제인 것입니다.

2006년 한인봉사센터(KCS)가 플러싱 159가에 두 개의 건물로 커뮤니티센터를 완성하여 지역사회 모임장소를 마련하였으나, 한 층에 100명이상을 수용할 수 없어서 한인사회는 보다 큰 공간을 필요로 하는 실정입니다. 2세들에게 한인사회로의 참여를 독려하고 이끌어 들이면서도 늘 안타까움이 있는 것은, 이들이 마음 편하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대로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300명 이상이 집회할 수 있는 공간, 한인 단체들이나 개인들이 다양한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 2세들의 모임도 자유롭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공간, 그들에게 기억에 남고 고향처럼 느껴지는 공간, 후대들에게 자산으로 남겨지는 공간, 그러한 공간을 만들기 위하여 우리 한인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동포회관의 건립은 이민 첫 세대들의 숙원이며, 2세들에게 비전을 마련해 주는 일입니다. 퀸즈에 동포회관을 건립하고, 차후 여러 곳에 회관들이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퀸즈한인동포회관은 7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정도의 건물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클수록 유리하겠지만, 30,000ft 정도의 건물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9월24일 구청장과의 모임을 통하여 정부로부터 250만여 달러의 지원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하였습니다. 현재 57만 달러를 모금하였고, 143만 달러를 더 모금하여 200만 달러가 되면 구청의 지원금을 합하여 450만 달러가 되고, 현재 운영하고 있는 경로회관이나 건강진료소, 청소년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면서 렌트를 담보로 은행융자를 200만 달러를 더하면 650만 달러를 확보합니다.

200만 달러가 모금되는 시점부터 건물구입을 시작하고, 프로그램을 더 확대하거나 제2차 모금을 시작하여 더 크고 안정된 건물을 한인사회에 설립하게 될 것입니다.

한인봉사센터(KCS)가 건물의 소유권 및 관리와 운영을 책임지고, 퀸즈한인회를 비롯한 각 단체들, 그리고 한인으로 모임의 장소가 필요한 분들께서 이 건물을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한인이면 누구나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이 뜻 깊은 사명을 공감하고 동참하여 이 역사적인 일에 주인공으로써 책임과 자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실 때, 우리들은 자랑스런 이민 첫 세대로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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