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스팅 가격의 재조정

2014-10-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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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에서

▶ 써니 김

기대했던 것만큼 집이 잘팔리지 않고 있다. 매매 건수가 작년 대비 약 9.3% 감소하였다. 매물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작년 대비 33.3% 가량 증가하였다. 팔리는데 걸리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가격 상승은 현저히 둔화하고 있다. 향후 2,3년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맞기를 대부분 바라고 있지만 벌써부터 하락을걱정하는 셀러도 없지 않다.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 2월부터 매매 건수가 약 8-9%가량 6개월 째 계속하여 하락하고 있다.

그동안 캘리포니아의 주택가는 두 자리숫자의 급격한 상승을 보이다가 그 정도가한 자리 숫자로 되면서 다시 하락하곤 하였다. 1970년대와 1980년대에는 그러한 변화가 수년에 걸쳐 진행되었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졌다. 2000년도 이후 거의 4-5년에 걸쳐 두 자리 상승을 보였던 주택가가 떨어질때는 무섭게 떨어졌다. 2008년과 2009년단 2년 동안 2007년에 비하여 총 58.9%가 하락하였다.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단3년 동안 48.01%가 다시 올랐다.


제일 비쌀 때 팔고 제일 쌀 때 부동산을사고 팔 수 있기를 사람들은 꿈꾸고 계획하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져서 그동안 팔 수 없었던 셀러들이 마켓에 매물을 내놓기 시작한다. 2-3년 전에 비하여 이 정도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바이어들은 그러나 셀러의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바이어의 주택 구입 지수 능력이작년 대비 6% 하락하고 있다. 1년 전에는 36%였으나 이제는 30% 정도이다. 중간 가격대 주택에 대한 모기지 상환 능력이다. 오르는 집값 만큼 바이어들의 수입이 늘어나지 않고 있다. 바이어들이 선뜻 오퍼를 쓰지않는다. 드물게 리스팅 가격보다 10% 이상깎아서 들어오는 오퍼들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성사되지 못한다. 바이어가 판단하는 매물의 가치와 셀러의 그것과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경우이거나 혹은 바이어의 능력이되지 않거나 이다.

인터넷으로 모든 매물이 시시각각 모든 바이어들에게 공개 되고 있는 현재의 시장은 살아 있는 생물처럼 과거보다 훨씬빠르게 움직이며 변화한다.

처음에는 리스팅 가격을 정할 당시의 시장 상황과 주변에서 이미 팔린 매물, 그리고 해당 부동산의 상태 등을 고려하여 시장가(MarketValue)를 정하게 된다. 효과적으로 바이어들에게 매물을 알리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수적이다.

부지런하게 오픈 하우스를 진행한다. 첫 2주 안에 리스팅 가격에 근접한 오퍼가 들어오지 않는 경우 셀러는 그 동안 방문한 다른 에이전트 및 바이어들의 반응을 면밀하게 분석 보고할 것을 에이전트에게 요청한다. 그리고 리스팅 가격에 대하여 재검토를 하여야 한다.

가격을 재조정 후 한 달이 넘도록 역시오퍼가 없다면 시장 상황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살펴보도록 한다.

본인 에이전트의 전문적인 분석을 통한 도움을 충분히 활용한다. 한창 뜨겁던 마켓이이자율이 다소 오르자 일시 소강상태에 들어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경쟁 매물의증가 및 경기 동향 등이 예전에 비하여 몹시빠르게 부동산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결국 현재와 같이 인터넷으로 거의 대부분의 정보가 개방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에서 셀러의 에이전트는 급하게 변화하는 시장 변화를 그때그때 셀러에게 부지런하게전달할 의무가 있다. 함께 리스팅 가격을 조정하거나 마케팅 전략을 수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리스팅 에이전트와 셀러가 긴밀하게대처하고 협조해야하는 시장이다. 바이어역시 마찬가지로 시장의 향방에 대하여 촉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그들의 손에 들려있는 전화로 매 순간 새로 들어오거나 팔리고 있는 매물들을 점검하고 있다. 다시 리스팅 가격을 재조정하는 경우 처음 가격을 정할 때 못지 않게다시 한 번 시장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거쳐야 한다.

usnnyms35@gmail.com, (818)317-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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