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식당 메뉴 가격 심상치 않다

2014-10-01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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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가 인상이어 마늘.파 등 채소값도 껑충

▶ 재료비 부담 ‘울며 겨자먹기’ 음식값 올려

한인 A씨는 지난달 플러싱의 한 중화요리점을 찾았다가 계산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5~16달러 선이었던 탕수육 가격이 세금을 포함해 20달러였기 때문이다. A씨는 “중화요리가 그나마 만만한 외식 메뉴였는데 가격이 오르면서 이마저도 부담이 되고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한인 식당가의 음식 가격이 오르고 있다. 육류가격이 오르면서 한인 식당가의 바비큐 가격이 인상된데 이어 최근에는 마늘과 생강, 파 등 채소 가격<본보 9월18일 C1면>마저 가격이 뛰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업주들이 일반 메뉴의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상당수 한인 식당들이 전 메뉴에 걸쳐 2~3달러씩 가격을 인상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플러싱 먹자골목의 한 식당의 갈비탕은 15달러99센트에서 17달러99센트로, 플러싱의 한 중화요리점 짜장면은 7달러에서 8달러로, 돼지고기 탕수육은 15달러95센트에서 17달러95센트로 각각 인상됐다.


일부 한식당들은 탕 종류 메뉴들도 전체적으로 2~3달러씩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곱창구이와 갈비구이가 저렴한 곳으로 홍보했던 한 숯불구이 식당은 최근 일부 메뉴의 가격을 7달러 인상하며 옥외 배너를 바꿔달기도 했다.

현재 마늘 5파운드 4개병 가격은 과거 20달러에서 이번 주 118달러, 48단 들이 파 한박스는 과거 10달러에서 이번 주 48달러에 식당에 들어오고 있다. 갈비 가격은 손질되기 전 파운드당 가격이 8달러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함지박 식당을 운영하는 김영환 먹자골목상인번영회장은 “마늘과 파가 4-5배 이상 오르는 등 재료비가 전체적으로 올라가면서 업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식당 운영에서 차지하는 재료비 비중은 35%가 적정선인데 현재 45%를 넘어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메뉴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의 반응도 민감해져, 업주들의 입장은 난처하기만 하다는 하소연도 들리고 있다.

한 업주는 “워낙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하다보니 버티는 데까지 버텨보려고 했지만 재료값 지출에 대한 부담을 이겨낼 수가 없다”며 “최근에 메뉴 가격이 올랐다고 고객이 항의하는 등 가격에 대한 불만을 하루에도 서너번씩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재료가격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예측에 난감하기만 하다”고 덧붙였다.<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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