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퀸즈한인회관 건립추진 고무적이다

2014-09-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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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지역에 한인동포회관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 운동이 퀸즈한인회에 의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제2의 한인회관이 한인밀집지인 퀸즈지역에 건립돼야 한다는 안은 역대 한인회장 선거 때마다 관심사가 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맨하탄 24가 소재 현 뉴욕한인회관을 매각하고 퀸즈지역 이전을 하겠다는 한인회측 계획에 한인사회가 찬반으로 첨예하게 대립, 결국 한인사회 분열을 조장한다는 이유에서 매각추진 중단으로 종결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퀸즈지역에 한인들에게 실질적인 이용이 가능한 동포회관 설립이 추진된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뉴욕한인회도 최근 한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맨하탄 한인회관과 플러싱 지역에서 직업훈련원을 오픈, 한인들의 편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한인회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퀸즈지역에 한인회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이미 충분히 형성되어 있다.


퀸즈한인회는 오는 10월21일 퀸즈 한인동포회관 건립 기금 모금행사를 시작으로 모금 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행사에는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을 비롯 한인 단체장과 일반 한인 등 300여명이 초청 대상이다. 특히 멜린다 캐츠 퀸즈보로장은 한인동포회관 건립 취지에 공감하며 최대 250만 달러까지 매칭 펀드로 건립 기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한다.

한인회는 앞으로 1년 동안 1차로 15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2차로 100만 달러를 추가 모금해 퀸즈보로청이 약속한 250만 달러의 매칭 펀드를 합쳐 최소 500만 달러 규모의 동포회관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뉴욕에 진출한 한국 대기업과 한인업체, 동포들을 대상으로 한 기금 모금에도 나설 예정이며 뉴욕총영사관을 통한 한국정부 예산 지원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퀸즈지역에 한인들이 모일만한 공간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이런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으로 끝까지 잘 실현돼 한인사회에 도움을 주는 기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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