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교회분쟁 볼썽사납다

2014-09-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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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계에 내분으로 인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빛과 소금 역할을 해야 할 교회가 오히려 공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일부 한인교회에서 담임목사와 직분자 사이에 편싸움이 일어나면서 법정분쟁으로까지 치닫는 등 교계의 분쟁이 도를 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한인교회의 이러한 행태는 교계의 화합과 단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교회내 분열로 이어져 빈축을 사고 있다, 한인사회 중심축으로서 교계의 위상이 추락하게 되면 교계는 물론,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이나 파장이 만만치 않다. 한인교계에서 최근 이어지는 파열음이 심상치 않게 느껴지는 이유다.
한인교계의 잦은 분쟁은 이미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뜻있는 한인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실정이다.

교계의 분쟁원인은 대개 목사의 재정문제나 독단운영, 이성문제 혹은 교회세습 및 목회자 청빙관련 등이 원인이다. 이를 불씨로 담임목사 지지파와 반대파로 나누어져 마치 헤게모니 실력싸움처럼 밀고 당기는 게 통상적인 행태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하지 않는 한 교계의 분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게 교계 일각의 중론이다.

투명한 회계운영, 목회자 재신임 기능, 공개적인 교회운영, 올바른 정관 및 기능 수행책 마련 등이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 한 교회내 분쟁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교계 분쟁이 한인사회 안팎으로 유출돼 시끄러운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은 너무나 부끄러운 일이다. 기독교는 무엇보다 사랑과 용서 양보와 이해가 기본이다. 모든 것을 종교적인 믿음으로 실천한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교계가 한인사회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은 지대하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한인들 다수가 교계에 소속돼 힘들고 외로운 생활을 굳건히 버텨나가고 있는 점이다.

이를 생각한다면 교계중심에 서서 분쟁을 일으키는 목회자와 직분자들은 자신의 잘못은 없는 가 심각하게 돌아봐야 한다. 더 이상 교회내 분쟁을 시끄럽게 만들어 문제를 크게 확대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교회분쟁의 중심인 일부 목회자와 내부의 편 가루기에 앞장선 직분자들은 당면한 교회내 분열문제를 신속히 수습하고 종교인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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