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카드 NO” 기피업소 여전히 많다
2014-09-12 (금) 12:00:00
▶ 일부 한인업소 아직도 ‘캐시 온리’ 고객 불편
▶ 소액 결제일수록 더 심해...아예 카드 단말기 없는 곳도
지난 주말 퀸즈 플러싱의 한 식당을 들렀던 김모씨는 식사후 크레딧카드로 지불했다가 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업소측의 얘기에 5분가량 떨어진 현금입출금기(ATM)까지 가서 2달러 수수료를 물고 현금을 인출해야 했다.
업소내 어느 곳에도 현금만 받는다는 안내문이 없었고 가게 직원도 아무런 언급이 없었던 터라 의심 없이 카드를 사용했던 것인데 번거로운 수고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현금만 받는 줄 알았다면 이날 다른 곳을 갔을 것이라는 게 김씨의 이야기다.
이처럼 일부 한인 업소들에서 크레딧 카드나 데빗카드 결제를 기피하는 풍조가 여전히 만연하고 있다. 휴대가 간편하고 정확한 지불내역이 기록되는 장점 때문에 현금 대신 카드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 상당수 한인업소에서 아직도 현금만을 받으면서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가 빈번하게 일고 있다.
업소들이 카드결제를 기피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카드수수료(Swipe fee)를 내지 않기 위한 목적이란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카드를 긁을 때마다 발생하는 결제 수수료는 결제 금액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건당 60~80센트가 일률적으로 붙기 때문에 소액 결제일 경우 업주가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것.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아예 내부 영업방침을 정하고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지 않는 업소들이 종종 눈에 띈다.
실례로 퀸즈 한인마트내 위치한 한 분식점의 경우 아예 카드 단말기를 들여놓지 않고 있다. 현금이 없는 손님들은 이용할 수가 없고, 인근에 있는 ATM을 사용할 경우 부과되는 수수료 부담은 그대로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이 업소를 방문한 한 고객은 "8달러짜리 분식을 사려고 2달러의 ATM 수수료까지 지불하는 것은 낭비"라며 "일부 업소들이 수수료 문제로 카드 최소사용액을 정해놓은 것은 이해가 가지만 아예 카드를 안 받는 곳이 있는 줄은 몰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일부 업소는 ATM 수수료까지 줘가며 현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퀸즈의 한 식당은 최근 식당내 ATM을 설치하고 식사비 결제를 위해 ATM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인출 수수료를 현금으로 돌려준다. 또한 현금으로 일정 금액 이상 결제시 전체 금액의 10%를 할인해주는 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 사용이 일반화되어가는 시대에 소비자에게 현금 결제만을 요구하는 것은 불경기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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