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풍요의식 결핍의식

2014-09-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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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태어나면 어떤 식으로든 제각기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살고 있다. 다만 어떤 생각과 어떤 노력을 했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를 뿐이다. 결과가 어떻든 거기까지 가기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성공의 비밀을 아는 사람, 그리고 알지 못하는 사람이다. 뉴욕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로 선풍을 일으킨 책 ‘시크릿(The Secret:비밀)’에 따르면 인류가 존재한 수세기 동안 부와 성공에 이르는 비밀을 안 사람은 단지 1%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들만이 그 미묘한 차이를 알았고 그래서 그들은 특별해졌다는 것이다.

호주의 전직 TV프로듀서 론다 번이 쓴 이 책은 인간의 생각과 내면에 잠재해 있는 힘을 잘 활용해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 막대한 부를 쌓거나 명예 혹은 권세를 쟁취해 성공의 기쁨을 얻어낸 지혜를 우리에게 제시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생각을 바꾸고 마음을 다스리면 삶이 달라진다는 것. 생각에는 끌어당김의 힘과 주파수가 있어 어떤 것을 생각하면 그 생각이 우주로 전송되고 이것이 자석처럼 같은 주파수에 있는 것들을 끌어당기면서 전송한 것들은 모두 원점, 생각한 나에게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이다.

믿음대로 된다는 의미의 플라시보효과처럼 현재의 내 생각이 미래의 삶을 만들어준다는 결론이다. 동기부여 전문가 리사 니콜스는 말한다. “결핍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없다고 계속 안달하면 결국 그렇게 할 여유가 생기기 않을 것이다. 없는 것을 더 많이 끌어당기게 될 터이기에. 풍요를 원하고 번영을 원한다면 풍요로운 의식을 갖고 번영하기 위한 생각에 집중하라. 이것이 당신의 미래를 밝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갈 것이다.” 어느덧 풍요의 계절 가을이 왔다. 사방에 과실이 주렁주렁 열리고 오곡백화가 무르익는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경제적으로 힘들고 주변도 어수선하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매우 궁핍하다. 넉넉한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할 기분이나 여유가 안 생기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계속 생각이나 의식마저 빈곤한 상태로 있는다면 삶은 더욱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이 달나라에 가고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는 현대과학과 순식간에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고 소통하는 최첨단의 기계문명 속에서 우리는 이기를 마음껏 누리며 정말 웅대하고 멋진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걸맞게 생각의 폭도 넓고 크게 갖는다면 우리 삶의 질도 당연히 부요하게 펼쳐지지 않겠는가.

의식에는 풍요의식과 결핍의식이 있다. 누구든지 삶에서 풍요로움을 원한다면 우선적으로 풍요의식을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연한 기회에 생기거나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풍요의식이란, ‘세상은 풍요롭다’ ‘인생은 즐겁고 보람 있다’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등을 확실하게 믿는 의식이다.

반면 결핍의식은 문제와 어려움, 실망, 좌절 등만 찾아다니면서 항상 절망적이고 노력해야 할 어떤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의식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풍요의식에 대한 믿음을 잠재적으로 의식 속에 깊이 심어놓아야 한다. 생각을 풍요의식으로 채우면 그것들은 모두 나의 것이 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결핍의식을 가진 사람은 어느 누구도 경제적으로나 정신적, 육체적으로든 좋은 결실을 맺기 어렵다.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말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의 말대로 우리는 세상에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해야 한다. 기왕이면 삶을 피폐하게 하기보다 풍요하게 살찌우기 위해서다. 내가 얼마나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나의 운명을 어느 쪽으로 개척해 나갈 것인가? 어느 누구도 내 대신 삶을 영위해 줄 수 없다. 나는 누구이고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풍요의 계절인 이 가을에 우리가 한번쯤 생각해보아야 할 점이 아닐까. 누군가 말했듯이 성공의 기회는 보통 생각의 문을 활짝 열었을 때 찾아오기 때문이다.

여주영 <주필>juyo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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