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니어의 새로운 도전

2014-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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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숙(베이사이드)

가끔 잠을 잘 수 없어 몸서리난다. 억지로 자려고 하지 말고 무엇인가 해보자고 생각하다가 내가 50대 중반에 대학엘 가서 공부했을 때의 책가방을 찾아냈다. 안에는 사회학 할 때 썼던 Term parer가 들어있었다. 이것을 내가 쓴 것인가? 도대체 믿기지 않는다. 20년이란 세월이 지나고 보니 내가 얼마나 퇴보되어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그럼 그 20여 년간 난 무엇을 했나? 잃은 것이 있다면 얻은 것이 있어야 할 텐데 도대체 자랑거리가 없다. 그저 생존해 있는 것을 감사해야 하나? 아니지. 체력만 문제일 뿐 무엇에든 도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79세에 공부 시작해 85세에 수필집을 낸 분도 있지 않은가. 새해 결심으로 세 가지 정했었는데 아직 하나도 시작 못했다. 그동안 질병으로 고생하고 수술도 받았다는 변명이 없다면 한 가지 시작했으리라.

시니어라는 변명은 팽개치고 거북이 걸음으로라도 목적지를 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며 제2의 청춘의 삶을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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