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첫 한인 뉴욕주 상원의원 배출을 기대하며

2014-08-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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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사회부 기자)

뉴욕주 예비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벌써부터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예비선거에는 지난 수십 년간 커뮤니티 리더로 활동해 온 정승진 전 민권센터 회장이 출마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뉴욕주상원에 입성할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2009년의 뉴욕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경험을 타산지석삼아 보다 심혈을 기울여 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1차로 마감된 후원 모금액에서는 2개월여 만에 17만 달러를 모금하며, 현역인 토비 앤 스타비스키 의원보다 5만여 달러나 앞섰다.


선거운동에서도 정 예비후보는 100명이 넘는 인턴 학생들을 모집해 거리 유세와 투표 독려 전화 등의 활동을 펼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또 후보등록을 위한 유권자 지지서명에서도 자격요건인 1,000장보다 3배가 넘는 3,374장을 받으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이제 선거 판도는 한인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참여센터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제16선거구 한인 민주당 유권자는 6,375명으로 전체의 5.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예비선거에서 스타비스키 의원이 5,377표를 획득해 당선된 사례를 감안한다면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만 결집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이 지역구 인구의 과반이 넘는 53%가 아시안 이기 때문에 정 후보의 당선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한인 커뮤니티는 이미 2년 전 선거에서 론 김 의원이라는 첫 한인 뉴욕주 하원의원을 배출해 내며 코리안 파워를 주류사회에 과시한 바 있다. 더구나 김 의원의 당선은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정부와 의회로 직접 통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며 한인 정치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

뉴욕주상원에도 한인 정치인이 진출한다면 한인 커뮤니티의 목소리가 주류사회에서 더욱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주상원 16선거구는 공화당 후보가 출마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후보가 사실한 당선이 확정된다. 9월9일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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