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힘 있는 언론에 대한 대통령 권위

2014-08-07 (목)
크게 작게
안토니 현(부동산 중개업)

과잉을 일삼은 일부 한국기자들을 보면, 사실과 진실을 밝히기보다는 논평을 잘하고 방송시 마지막에 “큰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여 일부러 혼란을 부추기는 것을 기대하는 것처럼 보인다.

침몰직전의 배에 들어가 구하지 않는다고 야단치고(본인의 아들이 해경이라면 그런 말 할 수 있을까) 총리후보자가 링에 올라갔는데 시합도 하기 전에 내려오라고 하고, 큰 사고에 투입된 군과 경찰이 순직하면 안됐다고 하고 살아서 돌아오면 임무 중 살아온 사람이 스스로 부끄럽게 만든다.


입각 대상자를 자기들 마음대로 뽑아놓고 한 사람도 못 맞추면 대통령이 소통할 줄 모른다 하고, 무슨 일이든지 대통령의 진정어린 사과를 보고 싶다는 수만 명이 되는 기자들 중 단 한명이라도 세월호와 해운업계의 비리를 심층 취재하여 고발했더라면 이런 참사를 혹시 막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첫째: 여론은 항시 변하니 지지율에 급급하여 원칙을 저버리지 말고 과잉언론에는 과감히 맞서고 여론이 사과를 원한다고 해서 자주 하면 안 된다.둘째: 급하면 등 돌리고 소신도 없는 국회의원 몇 석 더 당선시키기 위하여 대통령의 체통을 깎으면서 국민들에게 동정심에 호소하면 안 된다.셋째: 국가지도자는 국민의 아픔을 마음속으로 울어야지 기필코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

거짓선동 광우병 파동시 국민에게 사과하고 청와대 뒷산에 올라 아침이슬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 이명박 대통령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훌륭한 언론인을 키우는 것도 우리의 의무이고 책임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