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가 바로세우기

2014-07-2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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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규 (목사)

세월호 사건으로 인하여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난관에 부딪혔고 100일이 지난 지금은 이로 인한 국가 바로세우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의 몸은 머리에서 시작해서 경추로 경추에서 흉추로 흉추에서 요추로 요추에서 골반, 골반을 바치고 있는 대퇴부에서 무릎을 거쳐 발목에 이르기까지 중심을 지탱 해 주는 이른바 뼈의 체제로 사람을 바로 세워 흔들리지 않는 직립보행을 하게 한다.

사람에게 있는 모든 것이 다 소중하지만 그 중에도 사람의 척추(경추, 흉추, 요추)는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은 모두 다 인지하고 있는 바다. 국가 기관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정부기관들 그리고 산하 명령체계에 있는 모든 시, 도, 군, 면, 동, 리에 이르기까지 바로 서야 하고, 여기에 여당과 야당이라 표현하고 있는 국회와 수많은 공기업,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사기업과 일반 국민들의 소규모 자영업에 이르기까지 체계에 순응하고 정해진 법과 질서가 유지되지 않는 한 제2, 제3, 아니 수많은 세월호 사건은 더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헤쳐 모여 할 수는 없겠지만 모든 국민과 국회의원과 정부의 관련된 사람들과 대통령이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할 때에 나라의 기강이 바로서고 질서가 바로 서고 그로인해 국민들의 신뢰로 인해 스스로 의무를 이행하고 이에 따르는 권리를 주장할 때 법은 보호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올바른 국가관의 정립이 이루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영국의 최고 번영을 이루어 가져다 준 사람은 빅토리아 여왕이었다는 것은 많은 사람이 알 것이다. 월리엄 4세가 죽던 날 밤에 처녀가 왕으로 간택 받았던 빅토리아 여왕은 즉위한 후 64년 동안 왕위에 있으면서 최고의 번영을 이루었다.

영국과 세계의 역사는 이때를 일컬어‘ 영국국기 아래에서 해가 지지 않던 때’라고 한다. 빅토리아는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그 즉시 무릎을 꿇고 성경을 폈다고 기록하고 있다. 여왕으로 간택된 그 순간에 그동안 살아오며 잠시도 자신의 품에서 떠나지 않았던 성경을 놓고 이렇게 기도 했다고 전한다. “주여! 내가 여왕이 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정치를 하게 해 주십시오.”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난관을 이겨내고 세계의 유수한 선진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서는 이번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뼈를 깎는 노력으로 국가의 모든 기관과 법과 질서와 체계가 바로 서서 국민들의 신뢰를 얻고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과 주변과 학식과 법을 의지하지 말고 신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지혜를 구함이 해결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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