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설/ 여름방학 자원봉사 체험 값지다

2014-07-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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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은 청소년들에게 매우 소중한 기간이다. 학교에서 배우기 어려운 산교육을 직접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여름방학을 잘만 활용한다면 학교 생활 중 성적의 무게로 짓눌려있던 미흡한 부분을 얼마든지 보충하고 숨어있는 잠재능력과 적성을 충분히 계발할 수 있다.

그 방법은 여행이나 독서 등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것이다, 특히 자원봉사 활동은 청소년들에게 더 없이 중요한 기회이다. 그런 점에서 올 여름 본보와 뉴욕한인봉사센터가 공동주최한 청소년 하계 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청소년들이 제각기 배치된 비영리기관에서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들 청소년들은 한인사회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가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하며 봉사가 주는 기쁨과 보람을 직접 맛보고 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것은 무엇보다 여름방학을 알차고 유익하게 보내는 방법이다.


학생들의 자원봉사 체험은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고등학교에서는 아예 자원봉사활동을 졸업필수로 요구하고 있다. 자원봉사는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기회라는 점에서다. 학교 내에서 얻기 어려운 인성교육을 체득할 수 있는 점도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청소년들이 방학기간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이웃을 돕는 보람과 함께 대학진학 시 필요한 크레딧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자원봉사체험은 그들이 대상으로 하는 여러 한인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으로부터 ‘삶의 희망’을 일깨워주는 정신적인 도움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도움을 주게 된다. 이는 밝고 희망찬 한인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이 올바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긴 여름방학이 어느덧 절반이 흘러가고 있다. 학부모들은 남은 기간 자녀들이 더욱 폭넓게 자원봉사체험을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 자녀에게 견문을 넓혀주고 한인사회가 필요로 하는 젊은이로 키우는 것은 부모들의 몫이요,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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