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싱글마더 서포트 그룹

2014-07-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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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녕<뉴욕가정상담소 소셜워커>

힘들고 어려운 부부생활 끝에 이혼이라는, 정말 원치 않았던 그 과정과 혼란을 극복하고 싱글 마더로서 꿋꿋하게 생활고를 해결하면서 자녀들을 잘 키우고 있는 이들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아직도 이혼의 여파로 혼란스럽고 두렵고, 마음의 아픈 상처로, 미움으로 나의 현재 생활에 또 자녀 양육에 영향을 받고 있다면 치유를 받을 기회를 찾아보기를 권한다.


결혼을 해서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살면서 문제가 있어 부부 상담을 받고 서로 받아들이기로 하여 노력하면서 잘 살 수 있으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시대가 바뀌어 여성의 경제적 능력 상승과 결혼의 가치관이 많이 달라져 인간 개개인의 존엄성이 더욱 중요시되어 가는 세상이다. 아직도 남성이나 여성들의 비합리적이고도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나 행동양식으로, 위에서 언급한 이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일 수 있다.

Ally & Bacon (1999, 1989)은 ‘가족에 대한 구조도 확실히 변하고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했다. 전통적으로 혈연관계가 가족의 기본이라고 하던 시대에서 요즘은 한 지붕 아래 함께 공유하는 삶을 살고 있으면 가정을 이루었다고 정의하고 있다.

2010년도 인구 조사에도 볼 수 있듯이, 싱글마더와 사는 어린 자녀들 수가 1960년 이래 두 배로 증가, 미국자녀들 중 3분의 1(1,500만 명)이 아버지 없이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LifesiteNews.com, Jan 4, 2013).

가정폭력의 피해자 또는 다른 이유로 갈등을 겪으면서 혼란스러운 부부 생활을 유지하면서 자녀에게 나쁜 영향을 주는 것보다 싱글 맘으로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녀교육을 하는 것이 자녀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준다는 연구들이 있다.

싱글 맘으로 혼자 모든 생활고를 감당하려니 당연히 자녀 교육이나, 자식의 well-being이 뒷전으로 밀릴 수도 있겠지만, 어머니로써 자녀 교육과 자녀들의 정신 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엄마가 가장 필요한 중요한 시기에 자녀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미래의 문제 자녀를 예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어려운 시간을 보내는 5살~13살까지의 자녀를 둔 싱글 마더들을 위해 뉴욕가정상담소에서는 싱글 마더 서포트 그룹을 만들어 자녀들과 어머니들을 돕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머니들은 자신들을 돌아보면서, 자녀들을 키우면서 어려운 점을 이혼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치유 받는 기회가 되었다고들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싱글 마더들은 다른 싱글 마더들에게도 이 프로그램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권한다. 무엇보다도 이런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 진정으로 사랑하는 자녀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하여 엄마인 내가 오늘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혹시 감수성이 예민한 나의 자녀들을 하찮고 사소한 일로 반항아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며 서로서로 치유 받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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