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열린 나라

2014-07-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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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홍(목사)

미국 독립 238주년을 보내면서 깊은 감회를 가졌다.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위해 그보다 156년 전 1620년에 신대륙에 도착해서 마음껏 찬양하고 예배하며 새로운 나라를 세워갔으나 영국의 지배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가 피나는 독립전쟁을 통해서 나라를 세웠다. 그것이 미국의 탄생이며 열린 나라를 세우고저 신앙의 자유를 헌법에 명시하게 되었다.

저들의 생각은 단순했다. 자기들이 겪었던 핍박을 생각하며 자유롭게 예배하고 신앙을 가지고 살기 원해서였다. 그런데 열린 나라가 종교에 대한 바른 가치관을 잃고 닫힌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많은 나라와 민족이 들어와 어울려 살면서 저들이 가져온 각기 다른 종교도 자유를 얻어가기 시작하면서 건국이념이 되었던 기독교 사랑의 사상이 희미해져가고 인간을 바로 만드는 성경의 가치관이 사라지면서 성경은 박물관의 저장물이 되어갔다.


열린 나라가 닫힌 나라로 탈바꿈 한 것이다. 그래서 공립학교에서 성경을 가르치지 못하게 하고, 기도도 못하게 하는 닫힌 나라가 된 것이다.
지난 6월 6일 과테말라에서 열린 나라를 세우려는 초등공립학교 선생님들과 만남에서 열린 나라를 염원하는 저들의 마음에서 희망을 보았다. 초등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쳐 달라는 부탁을 받고 가르칠 선생들을 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 1차가 끝났고 2차에 공립학교 선생님들이 1000명이 모인 것이다. 나라가 살 길이 이 길밖에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또 저들이 하나님의 군사요 민족을 위한 애국자의 다짐을 보았다.

과테말라도 성경을 공립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한다. 그런데 어떻게 가르칠 수가 있단 말인가? 도덕이란 제목으로 성경을 가르쳐 달라고 교육청장이 직접 나서서 일이 시작된 것이다. 어느 한국 한 선교사의 학교운영에서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하여 아이들이 변함을 보게 된 것이다. 그것을 본 천주교 학교에서도, 어느 공립학교에서도 성경을 가르쳐 달라는 요구가 있어 선교사의 열정은 저들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서 변화 받게 된 것이다.

과테말라는 중미에서도 범죄가 많은 나라이다. 교육청장이 가정과 사회를 바꾸는 일은 성경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길 밖에는 없는 것을 선교사님의 가르침에서 배웠다. 그래서 자기 산하에 있는 700학교 40만 명의 학생들에게 도덕이란 제목으로 성경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우리 한국교회와 한국인에게 거룩한 의무가 주어졌다. 학생들에게 배울 책을 만들어 주면 교육받은 담임선생님들이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한 것이다. 이를 위해 모든 장학사들과 심지어 교육청장까지 나와서 독려함을 보면서 열린 나라를 보게 되었다.

열린 나라는 양심이 회복되고, 상식이 통하고 서로가 사랑을 나누는 가정과 사회이다. 우리는 이제 열린 나라가 되기 위해 무엇이 가르쳐져야하며 무엇이 인간을 변화시킬 힘이 있는가를 보는 열린 마음에서 열린 나라가 될 것이다. 과테말라는 이것을 알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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