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방학 청소년 탈선예방에 힘쓰자

2014-07-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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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을 맞아 한인청소년들의 일상에 비상이 걸렸다. 긴 여름방학 기간 한인청소년들 가운데 떼 지어 몰려다니며 음주, 흡연, 마약, 가출, 범죄 가담 등의 탈선행위에 빠져드는 학생이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은 자녀에게 문제가 생기기 않도록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청소년들은 방학이 되면 자유로운 시간이 많아지고 마음과 몸가짐이 해이해지기 쉽기 때문에 탈선의 유혹에 얼마든지 빠져들 수 있다. 청소년들은 과중한 학업 스트레스와 엄격한 가정교육에 억눌려 있는 경우가 많아 일탈 행동을 하나의 탈출구로 여겨 탈선으로 이어지기가 쉬운 법이다.

청소년들은 특히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의 거리가 점차 멀어지고 또래 친구들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기 때문에 방학기간 중 친구들과 어울리는 동안 분위기에 휩쓸리다 보면 탈선과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흔히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방학기간에는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친구의 유혹에 못 이겨 가출을 하거나 각종 범죄에 가담하는 사례들이 빈번해 부모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청소년상담 전문가들은 들뜨기 쉬운 여름방학 때는 부모의 관심이 부족할 경우 자녀들이 한순간에 실수로 위험한 길로 빠져들 수 있으므로 자녀들과의 대화시간을 지속적으로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이 아무리 바쁘더라도 자녀가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들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청소년들의 여름방학 탈선예방에 가장 효과적인 것은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관심이다. 한인사회의 관심과 배려도 없어서는 안 될 사안이다. 한인사회가 방학기간 청소년들이 건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수립에 적극 나서야 한다.

여름방학은 청소년기관들의 왕성한 활동도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기간이다. 한인청소년들을 올바르게 교육하고 탈선을 사전 예방하는 것은 가정뿐만 아니라 한인사회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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