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백혈병 한인 살리는 데 적극 동참하자

2014-07-0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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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 ‘재생 불량성 빈혈’을 앓고 있는 40대 한인 가장 김태형씨(48·버지니아 페어팩스)를 살리기 위한 골수기증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매우 희망적이다. 난치병 환자를 위한 비영리 기관 ‘새생명재단’은 뉴욕, 뉴저지 일원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골수 기증 캠페인에 돌입,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재단 측은 우선 뉴욕 일원 한인 교회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2008년 외아들의 교육을 위해 이민 온 뒤 약 2년 전 워싱턴 침례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던 중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됐다. 심한 몸살 끼로 일주일째 감기약과 진통제를 복용하다가 수업 도중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었다. 혈액 수혈 및 치료를 받으며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그에게 절실한 것은 골수 기증 및 물질적 후원이다.

백혈병 환자는 본인과 일치하는 골수를 찾아 이식하면 생명을 건질 수 있다. 백혈병 치료는 무엇보다 풍부한 골수샘플 확보가 중요하다. 골수 기증 등록은 간단한 구강세포 채취로 5분 정도만 소요하면 가능하다. 나의 작은 수고가 죽어가는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절망에 빠져있는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골수캠페인에 너도 나도 참여해야 하는 이유다.


이번 골수기증 캠페인은 오는 13일 퀸즈 엘름허스트 소재 ‘와트 붓다’ 타이 사원에 이어 19일 베이사이드 소재 뉴욕신광교회, 또 내달 3일에는 롱아일랜드 오이스터 베이 소재 노쇼어 커뮤니티 교회 등에서 계속된다.

지난 2012년 재생불량성 악성 빈혈로 병마와 사투를 벌이던 5세 여아 최승리양과 지난 해 급성 백혈병을 앓았던 한인 입양인 여성 맨디 퍼트니씨는 본보 보도와 함께 뉴욕에 이어 전국적으로 시작된 골수기증 캠페인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맞는 기증자를 찾아 현재 완치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소중한 생명 살리기를 위한 이번 골수기증 캠페인에도 한인들이 뜨거운 동포애로 적극 동참하여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 내자. 한인교회나 단체, 개인들의 동참으로 김씨가 새 생명을 얻는 계기가 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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