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승패 떠나 모두가 행복하기를

2014-06-21 (토)
크게 작게
<김연규 목사 >

전 세계의 축구 팬들이 기다리던 제20회 월드컵축구대회가 지난 6월 13일 개막되었다. 2014년 6월 13일부터 7월 14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32개국이 8개 조로 나뉘어 본선을 치르게 되고 32일간의 경기를 치루고 마침내 우승국을 결정하게 된다.

이번 대회의 공식 엠블럼은 환경을 생각하도록 하고 또한 개최국 브라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초록색, 그리고 파란색의 손으로 FIFA 컵의 형상을 표현하였다고 하며 공식 슬로건은 ‘모두 함께 리듬을’All in one rhythm’이라고 한다.


본선 대회를 위해 유럽과 남아메리카, 그리고 북아메리카와 아시아 및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6개 대륙에서 204개의 나라가 지역 예선을 먼저 치른 후에 유럽에서 13개 나라 즉 그리스, 독일, 러시아, 네덜란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스위스, 스페인, 벨기에, 이탈리아,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포르투갈, 프랑스 그리고 남아메리카에서 6개 나라 즉 브라질,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그리고 북아메리카에서 4개 나라 즉 미국, 멕시코,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그리고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4개 나라 즉 오스트레일리아, 이란, 일본, 한국,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프리카의 5개 나라 가나, 나이지리아, 카메룬,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등 총 32개국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물론 개최국 브라질은 예선 없이 자동출전권을 얻었다.(출처; 네이버)

이 대회는 역대 최초로 경기 중에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는지의 여부를 가리는 골라인 판독기술(goal-line technology)이 도입 되었다고 한다. 또한 심판의 허리춤에 차고 다니며 프리킥을 할 때 잔디에 뿌리는 하얀 스프레이가 특별히 눈에 띄었는데 이 스프레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월드컵에 처음 도입한 배니싱 스프레이로 공격과 수비의 분쟁을 없애기 위해 주심이 직접 수비팀의 침범을 막기 위해 공격수의 프리킥 지점에서 10야드(9.15m) 떨어진 지역에 공격팀을 위한 안전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 임시로 하얀색 선을 그리는 특수 스프레이며 잔디에 뿌린 후 약 1분에서 2분 후에는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어느 경기든지 승자가 있고 패자가 있으며 때론 무승부로 승자를 가리지 못하기도 하지만 결국 마지막은 골득실차로 인한 승자승의 원칙으로나 아니면 4강부터는 승부차기를 해서라도 승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총 상금은 5억7,600만 달러이며 한화로는 약 5,900억 원 정도이다.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상금은 3,500만 달러로 한화로는 약 370억 원의 상금을 받으며, 16강에만 오르면 900만 달러(약 95억 원)를 8강에 진출하면 1400만 달러(약 148억 원)를 받게 되고, 4강에 진출하면 평균 2,200만 달러(약 230억 원)를 받게 되며, 이번 브라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되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32개 나라는 조별리그 단계에서 출전수당인 800만 달러(약 85억 원)를 받게 되며, 이 외에도 준비 비용으로 150만 달러(약 16억 원)가 별도로 추가 지급 된다고 한다.

또한 중계권료를 산정하면 FIFA에서는 대략 3조 5,000억 원을 벌어들이는 지구촌 잔치라고 하니 이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고 벌어들이는 세계적인 돈 축제가 시작된 것이다.

이번 월드컵을 개최하는 브라질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경제부양 효과로 약 240억 달러(한화 약 2조 5,000억 원)에 이르고 이에 따르는 고용 창출 효과도 약 25만 명 정도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거기에 관광객 수의 증가를 계산하면 이 또한 개최국 브라질로서는 이번 대회가 죽지 않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갖게 된 축복의 잔치인 것이다.

이렇듯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는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고 서로가 개최하려는 불꽃 튀는 경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언론으로 접한 소식에 의하면 2022년 개최국으로 카타르를 선정할 때 거액의 뇌물이 오고 갔다는 증거를 갖고 있으며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영국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보도하기도 했고, 보도로 인해 FIFA에서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나면 진상조사를 통해 재선정까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돈이 있는 곳에는 항상 부정과 부패가 따라 다닌다. 큰돈이 움직이는 곳에는 거대한 검은 손이 손을 내밀고 기다리고 있다. 이는 돈으로 인한 유혹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속성인 물질, 즉 돈으로 인한 부와 쾌락과 유희와 권력과 명예를 맛보았고 또한 누리는 자들을 동경하는데서 비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부정과 부패와 어둠과 타협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인간 내면이 하나님의 뜻으로 추구해야 할 선(善)과 의(義)를 버리는 것이고 악(惡)과 불의를 택함으로 결국은 멸망의 길로 들어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번 월드컵축구대회를 지켜보면서 바라는 것이 있다면 대회와 관련된 개최국이나 FIFA, 그리고 선수들이나 세계의 모든 축구 팬들이 상금으로 받는 돈 때문에 자신에게 주어진 선과 의를 버리고 악과 불의와 부정을 택하지 말고 공정한 경기로 인하여 정정당당한 승리를 취함으로 돈(상금)을 떠난 의리의 최선을 다한 경기를 치루고 기쁨을 누리며 대회기간 동안에 승패를 떠나 모두가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