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월드컵 축구, 응원도 하고 매출도 올리자

2014-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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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의 축구잔치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드디어 오늘 개막된다. 더불어 한인사회 분위기도 뜨겁게 닳아 오르고 있다. 수년간 지속돼온 경기불황과 두 달 가까이 이어져온 한국의 세월호 참사로 쌓인 피로감과 우울한 기분을 한방에 날릴 수 있는 기대감 때문이다.

한국 태극선수단은 오는 17일 러시아(오후 6시)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22일 알제리(오후 3시), 26일 벨기에(오후 4시) 등의 순서로 4강 신화 재현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한인사회는 특히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러시아와의 첫 경기를 앞두고 태극전사의 선전을 기원하는 합동응원 준비를 마치고 한인들의 열띤 응원을 기대하고 있다.
본보는 월드컵 한국어 TV 독점 중계권자인 TKC 등과 함께 뉴욕, 뉴저지 일원 4곳의 대형장소에서 수만 명의 붉은 악마 응원단이 참여할 수 있는 ‘범 동포 월드컵 합동응원전’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쳐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월드컵합동응원전은 이미 한인사회에서 여러 차례 치러지면서 한인사회 단결력과 화합, 1세와 2,3세간의 연대감과 응집력을 키울 수 있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응원전에는 특히 젊은이들이 대거 참가, 응원구호인 ‘대~한민국’을 소리 높여 외침으로써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 그리고 정체성을 확실하게 인지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합동응원전에 참여하기 힘든 한인들은 월드컵 특수를 잡기 위해 대형 TV 스크린을 설치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손님몰이에 나선 식당, 주점 등 한인업소에서 삼삼오오 모여 응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태극전사를 응원하면서 더딘 경기회복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 한인업소에 ‘소비의 미덕’으로 힘을 실어줄 수도 있는 이유다. 월드컵기간 한인업소들은 모두 어떤 식으로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다시 한인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2, 3세들에게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불황에 찌든 한인업소들도 짭짤한 재미를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우리 모두 태극선수들이 선전 할 수 있도록 한마음, 한 뜻으로 뜨겁게 응원하자, 이들의 승리는 우리는 물론, 전 세계에 산재한 한국인들의 힘이고 자랑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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