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원봉사자 주간 (National Volunteer Week)

2014-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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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뉴욕가정상담소 셸터 디렉터)

지난 6일, 오바마 대통령은 4월6일부터 12일까지를 ‘National Volunteer Week’으로 선포했다. 캐나다도 올해는 같은 기간에 자원 봉사자 주간으로 지킨다. 대한민국은 유엔이 정한 세계자원봉사자의 날인 12월 5일을 지키며 그 주간에 행사들을 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한 정부 자원봉사 사이트인 http://www.serve.gov에 따르면 미국인들 네 명 중에 한 명은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650만 명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캐나다는 3,000만 명의 인구 중에서 1, 200만 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펜실베이니아 주의 게티스버그 칼리지 (Gettysburg College 학장인 닥터 자넷 리그스( Dr. Janet Riggs)에 의하면 그 대학교의 학생들이 모두 자원봉사활동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며 그 중 4분의 1의 재학생들은 한 주에 2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자원봉사는 개인적으로는 자기실현과 사회적으로는 지역공동체의 문제를 자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또한 사회복지기관이나 단체의 예산부족으로 생기는 인력부족을 충당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자원봉사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미국에 살고 있는 한인들의 봉사는 아직까지 저조한 편이다. 이민생활에 바쁘고 지친 나날들로 내 주위를 돌 볼 겨를이 없어서겠지만 무지개의 집/뉴욕가정상담소에서 일하면서 만나는 봉사자들 중 상당수가 엄청 바쁜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시간이 있어서 여유가 생겨서 하는 것이 아닌 것이다. 바쁜 시간 쪼개서 봉사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가 몸에 배어있는 미국문화를 가르치기 위해 어린 자녀들과 온 가족이 주말을 이용해서 봉사를 오기도 한다. 회사에서 또는 교회에서 단체로 봉사하려고 문의하기도 한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혹은 학교에서 요구하기 때문에 봉사하는 청소년들도 많다.

이렇듯 각자 다른 이유로 인해 봉사활동을 시작하는데 미국인들에게 물어본 이유들은 더 다양하다. 가장 많은 이유는 건강과 행복의 이유를 들었는데 이것은 사실이다. 따뜻한 마음과 친절 등의 행동을 할 때는 부정적인 감정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와 관련된 건강문제가 호전된다고 한다. 적대감이나 소외감을 주는 스트레스나 과식, 위궤양들의 유발을 줄일 수 있고 엔돌핀이 생성이 되어 면역성을 강화하여 심장박동 수나 혈압을 낮출 수도 있다고 한다.

자원봉사는 달리 기회가 없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사람들을 돕는 일을 통해서 다양성을 이해하고 또 좋은 일을 하는 팀의 일원으로서 자신에게 더 큰 자부심을 느끼게도 한다. 또한 자원봉사를 통해 인력망이 커지며 봉사단체에 취직하게 될 수도 있고 다른 기관에라도 취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그만 자원봉사라도 그 봉사(혹은 희생)로 인해 어떤 사람(혹은 단체)에게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한인사회에도 자원봉사의 문화가 생겨나면 참 좋겠다. 지금보다 더 많이 말이다. 개인으로 혹은 친구와 가족과 함께 봉사의 문을 열어보면 어떨까. 즐겁게 열심히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이다. 특히 비영리단체들은 항상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잘 모르면 아래의 주소를 인터넷으로 찾아 볼 수 있다. 언어가 문제라면 한인기관이나 단체들을 알아보면 된다. 뉴욕가정상담소 718-460-3800 (핫라인상담), 718-460-3801 (사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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