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자의 눈/ 한인 연방의원 배출에 힘 모으자

2014-06-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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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부장 대우)

지난주 실시된 뉴저지 예비선거에서 로이 조 후보가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90.4%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제치고 본선거 진출을 확정지은 조 후보는 오는 11월 공화당 현역 중진의원인 스캇 가렛 후보와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미 동부지역에서 한인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 후보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인 연방 하원의원 배출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번 예비선거 승리로 조 후보에 대한 전국 민주당 위원회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는 비공식 출마 선언<본보 2013년 5월22일자 A1면>을 했던 지난해 5월까지만 해도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조 후보가 땀으로 일궈낸 성과로 불과 1년여 만에 전국 민주당 위원회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개인 후원만으로 50만 달러가 넘는 선거자금을 모으는 등 자금동원 능력까지 인정을 받아 밥 메넨데즈, 코리 부커 연방상원의원과 로레타 와인버그 주상원의원, 루 스텔라토 버겐카운티 민주당 위원장 등 민주당 유력 정치인들의 공식 지지를 확보했다.

또한 하루하루 발품을 팔아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 지역구인 버겐카운티와 패세익카운티, 서섹스카운티, 워렌카운티 민주당 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 표밭을 바닥부터 탄탄히 다졌다는 분석이다.

이제 남은 것은 후회 없는 본선거전. 이에 조 후보 필승을 위한 한인선거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김영길, 데이빗 정)가 지난주 공식출범했다. 한인선대위에 따르면 상대 스캇 가렛 후보는 이미 절대 강자가 아니다. 특히 선거구 재조정으로 뉴저지 연방하원 제5선거구 전체 투표소의 72.1%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버겐카운티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 동부지역 첫 번째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의 기대가 커지는 이유다. 조 후보는 한인사회의 소중한 인적자산이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주위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공화당 텃밭에 도전장을 낸 조 후보의 용기와 결단, 그리고 지난 1년간 일궈낸 놀라운 성과는 미 정계를 이끌어갈 차세대 기대주로서 자신의 가치를 알리기에 충분했다.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의 출발점은 한인 커뮤니티가 돼야 한다. 커뮤니티의 지지 없이 만들어진 정치력은 사상누각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인 연방하원의원 배출은 한인사회의 인적 자산을 늘리는 일로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후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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