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먹자골목 교량개통 이번에는 꼭 이행하라

2014-06-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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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동안 극심한 타격을 주어왔던 퀸즈 플러싱 먹자골목내의 교량이 드디어 내년 11월 개통될 조짐이어서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론 김 뉴욕 주 하원의원을 비롯 지역 정치인들이 6일 퀸즈 보로청에서 뉴욕시 교통국과 커뮤니티 보드 7, 보로청 관계자 등 10여명이 가진 회동을 통해 합의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LIRR 철로 위를 가로지르는 이 교량은 평소 먹자골목을 오가는 교통량이 많은 2차선 왕복도로였다. 보수공사가 지연되면서 주민들과 업소들이 여러 번 당국에 불만사항을 전달한 바 있다. 주민들은 다리만 건너면 될 거리를 몇 블럭씩 돌아서 가야 했고 인근 한인업소는 영업에 타격을 받아 가게 문을 닫거나 다른 장소로 이전하는 등 폐해가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적절한 보상조차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 교량은 2010년 3월 공사가 시작돼 2012년 5월 완료됐으나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현재까지 개통이 연기됐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문제의 교량을 완전 철거하고 다시 신설될 예정이다. 교량 신설은 설계 작업을 마친 뒤 시공사 선정을 거쳐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해 11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공사 시작 5년 8개월 만에 재개통되는 것이다.

플러싱 149가와 41애비뉴 먹자골목에는 현재 한인업소 60여개가 영업 중이다. 특히 한식당이 집중돼 있는 이 지역은 타민족 사회에도 갈수록 소문이 나 한인사회 주요 상권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지역의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려면 우선 편리하고 손쉬운 교통이 선행되어야 한다.

모든 공사 여건이 쉽게 풀리고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계획대로 교량이 개통되면 한인업소를 찾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상권이 확대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번에야 말로 꼭 약속이 지켜져 루즈벨트 애비뉴와 41애비뉴를 잇는 149가 교량이 한시바삐 개통되어질 것을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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