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로이 조 연방하원의원 진출 희망 보인다

2014-06-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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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실시된 뉴저지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한인 최초로 연방하원의원에 출마한 한인 로이 조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본 선거에 진출한 것은 한인사회의 쾌거이자 기쁨이다. 33세의 젊은 나이에 로이 조 후보가 이룬 승리는 연방하원의원 배출을 갈망해 온 한인사회에 새로운 희망으로 다가온다.

조 후보의 선전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민주당 지도부가 일찌감치 조 후보를 제5선거구 전략후보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공화당 텃밭인 제5선거구가 새로 조정되면서 민주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이 대거 포함되었고 무소속 유권자들의 표심을 끌어당기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조 후보를 영입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첫 한인연방의원 탄생이 아직 실현된 것은 아니다. 오는 11월 본 선거에서 공화당 현역의원인 스콧 가렛 의원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최종 관문이 남아있다. 조 후보가 본 선거에서 맞붙게 될 가렛 의원은 6선에 성공한 인물로 공화당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어 만만치 않은 상대이다.


반면 조 후보는 새로 조정된 제5선거구를 전략지역으로 선정한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오래 전 승리를 위한 전략후보로 이미 선택받았다. 민주당 지도부와 함께 총력전을 펼친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이다. 승패의 관건은 지역구에 새로 늘어난 민주당과 무소속 그리고 기존의 한인과 아시안 유권자들의 지지를 어떻게 표로 이끌어 내느냐에 달려 있다.

조 후보의 연방하원의원 도전은 예비선거가 끝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11월 본 선거까지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재정적 지원과 후원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 아울러 지역구 한인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장에 나가 조 후보에게 표를 던진다면 첫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은 현실화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예비선거에서 한인 최초로 포트리 시의원에 도전한 폴 윤 후보는 열심히 뛰었으나 석패했다. 차기를 기약하는 발판은 마련됐다지만 50%도 못 미치는 한인유권자들의 저조한 투표율은 다시 한 번 되짚어볼 문제이다. 포트리 한인시의원 탄생 실패는 오는 11월의 제5선거구 본 선거에서 한인유권자들의 ‘한 표 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교훈으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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