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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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일원 가볼만한 곳 완전정복/ 헬스키친

2014-05-3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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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 레스토랑 코스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프리픽스 메뉴. 레스토랑 위크 활용하면
전세계 고급요리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도시 곳곳에 훌륭한 레스토랑이 다수 자리한 뉴욕은 가히 식도락의 도시란 별칭에 걸맞다. 사시사철 전 세계 각지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 더해 최고급부터 길거리 음식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뉴욕만의 장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경비상의 이유’로 고급 레스토랑에 생각만큼 쉽게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로 인해 저렴한 음식만을 찾거나 패스트푸드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때 여행자들에게 유용한 팁이 있다. 바로 헬스키친 지구(Hell’s Kitchen District)의 프리픽스 메뉴와 레스토랑 위크다. 이 두 가지 정보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고급 레스토랑 음식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프리픽스 메뉴의 매력
프리픽스 메뉴(Prix Fixe Menu, 프랑스어 table d’hote menu에서 유래)는 쉽게 생각해 ‘저녁 디너 코스의 런치 스페셜’이라고 보면 된다. 일반적으로 유명 레스토랑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의 디너 타임이 피크를 이뤄, 낮 시간대에는 비교적 한가한 곳이 많다. 이에 따라 유명 레스토랑들이 낮 시간대에 손님을 끌기 위해 저렴한 코스 요리를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디너라면 80~100달러 정도 하는데 반해, 프리픽스 메뉴에서는 25~35달러 수준으로 맛있는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이 경우 추가적인 장점이라 하면, 역시 어려운 요리 선택지를 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개 메뉴 내용이 정해져 있으므로 스프나 샐러드, 혹은 디저트류만(때로는 이것까지도 다 정해져 있다) 선택하면 되기에 주문자 입장에서는 훨씬 간편하다. 이에 반해 각 레스토랑에서 최고로 유명한 음식은 이 메뉴에선 거의 볼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다. 하지만 이 점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만족스럽기에 꼭 한번 이용해 볼만하다.

■ 레스토랑 위크
1992년 이래 뉴욕에서는 1년엔 두 번 일정 기간에 걸쳐 ‘레스토랑 위크(Restaurant Week)’ 행사를 개최한다. 보통 여름(6~7월)과 겨울(1~2월)에 이뤄지며, 이때는 행사에 참여한 레스토랑들이 앞서 소개한 프리픽스 메뉴처럼 저렴한 가격에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은 대개 점심은 3코스 기준 20~30달러, 저녁은 5코스 기준 35~50달러 선이다.

크게 봤을 때 장단점은 유사하나 저녁 시간에도 즐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일종의 레스토랑간 경쟁 대상이 되므로 행사기간 중 대표 메뉴나 상대적으로 괜찮은 요리들도 자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다. <이수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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