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몰용사들의 값진 희생

2014-05-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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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6월6일을 현충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이 5월26일이다.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을 지내고 또 이날부터 여름이 시작되는 때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들로 나가 바비큐하며 하루를 즐기는 좋은 날이다. 그러나 6.25전쟁과 월남전쟁을 치룬 우리 한인들은 이날 하루라도 전쟁에서 희생당한 젊은이들을 기억해주는 뜻 깊은 날이 되기를 소원한다.

대한민국 근세사에서 6.25와 같은 불행한 때가 언제 있었던가. 남북한 합해 300만이 또 월남전에서 5,000여명의 희생.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조국이 존재하며 오늘날 잘 사는 나라가 되지 않았는가. 6.25전쟁 때는 소련제 대공포에 의해 많은 미국 전투비행기가 떨어졌으며 또 포로 된 미 조종사들은 한 사람도 미국에 돌려보내주지 않았다. 이북이 공중전에 약해서 적화통일을 못했다는 이유다. 우리 조국의 자유수호를 위해 희생당한 미국참전용사들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 된다.

플러싱 키네나 공원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있는데 한국전쟁때 미 장교로 싸우다 전사한 아버지가 생각난다며 이제 60이 넘은 딸이 작은 꽃과 카드를 놓고 가는 것을 나는 보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기 위해 우리들은 메모리얼데이를 기념하는 것이다.

이광남<월남참전 청용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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