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소 발목 잡는 플러싱 커먼스 주차요금

2014-05-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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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플러싱 공영주차장이 사설업체 커먼스 주차장으로 바뀐 이후 주차요금 및 벌금티켓이 과다하게 적용돼 이 지역 업소 운영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기존 공영주차장 당시 한 시간에 1달러 하던 주차요금이 현재 한 시간에 3달러, 두 시간에 4달러, 세 시간에는 5달러로 거의 3배가 올라 고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시간이 초과될 경우 25달러의 벌금과 함께 일부 차량은 바퀴 잠금장치를 채우는 일도 있다 하니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이는 시 교통국의 단속 방침과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안 그래도 올해 초 사설 주차관리 회사가 주차장 운영권을 인수한 후 주차요금이 치솟다 보니 고객들이 아예 다른 지역으로 샤핑을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문제까지 겹쳐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면 결국 한인상권을 크게 위축시키기에 충분하다.
상인들은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고객용 주차카드 발급 등 매상 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던 상황이라고 한다. 이 주차장 인근에는 식당, 의류, 잡화, 화장품, 제과, 안경점 등 한인업소들이 즐비하다.


한인상인들은 다 같이 힘을 모아 주차장 운영에 문제가 있음을 당국에 알리고 개선을 요구해야 한다. 마침 한인 상인들이 피터 구 뉴욕시의원과 함께 주차장의 운영방식 시정에 적극 나섰다고 하는 소리가 들린다. 주차관리 회사 측에 다른 사설 주차장과 마찬가지로 선불방식 대신 후불방식으로의 변경을 요구한다는 내용이다. 즉 주차장 입구에 차단기를 설치, 주차장에 들어오면서 주차 티켓을 뽑은 뒤에 용무가 끝나면 주차요원이나 무인계산기 등을 통해 주차했던 시간만큼 지불하게 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한인상인들이 오는 19일 뉴욕시장과의 면담, 22일 퀸즈보로청 회의에서 주차장 요금 후불제 방식도입을 주장한다는 계획은 잘 하는 일이다. 하루속히 문제가 시정돼 주차장측이 업소들의 영업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후불제 방식도입은 물론, 과도한 벌금 티켓을 발부하는 행위가 더 이상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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