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고한 영혼들의 한

2014-05-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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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자 <전 한미미용인협회장>

어른들의 죄가 어마어마하지만 이 어찌된 일인가. 그 춥고, 어둡고, 캄캄하고 무서운 곳에서 얼마나 애썼을까? 이 아픔을 그 누가 치유해 주겠는가. 안전점검도 없이 승객의 보호조차도 없이, 위험대피 교육도 없이, 제 멋대로 운행하며 자기 사업에만 몰두했던 경영, 경영이익에만 눈 먼 그 파렴치한 그들의 실체는 위배 투성이를 어찌 이 무서운 사고를 누가 감당할꼬.

그들의 희생을 결코 우리는 놓아두지 않을 것이다. 우리국민, 나아가 전 지구덩어리가 슬퍼하며 억울해 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나갈 어리고 젊은 그대들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 부모들의 맺힌 한과 가슴에 대못을 박아준 그들(선주, 선원들, 각각 책임자들...)은 가슴이 있는지? 생각이 있는지? 그들에게도 가족이 있는지? 반면 그 순간에도 자기를 희생하며 학생들의 생명을 구해준 교사, 민간인의 영혼들의 진심어린 희생을 누가 알겠는가.

분하고 억울하고 애타는 이 가슴도 지구가 흔들리듯 통곡하고 있다. 선주들의 횡포, 선원들의 나태함과 부당함, 거짓투성이의 경영방법, 하늘도 땅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 많은 영혼들의 한을 어찌 풀어 나갈꼬. 민심을 혼동시킨 그 뒤를 캐보아야 한다. 세월호를 둔 채 많은 의문점을 뿌리 채 뽑아, 믿을 수 없는 인간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중형에 처하기를 한 국민으로서 밝히는 바이다. 분하고 억울한 맘에 글리 써지지 않는다. 손이 떨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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