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개혁의 불꽃

2014-04-2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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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세의 기독교인들이 성경의 진리를 재확인하고 그 진리에 맞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오래전에 개혁을 위해 많은 희생자들이 물에 던져지고 목배임과 화형을 당하고 수 십 만, 수 백 만명의 성도들의 값진 희생의 대가이다.

부활절을 보내면서 성경의 참 진리를 따라 우리가 신앙생활을 할 수 있게 된 종교개혁의 역사를 고찰해본다. 주전 250년 애급 왕 푸톨레마이오스 2세는 현자들과 아리스토레아스에게 히브리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하라고 명하였다.

이스라엘 메지파에서 6명씩 선발하여 섬으로 데려와 각 사람이 따로 별개 가옥에 묵게 하여 번역하게 하였다. 70여명이 번역한 성경은 모두가 똑같았고 왕은 이것은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것이 틀림없다고 했으며 주전 130년에 완전히 작성되었다. 이 번역성경은 헬라 전 지역으로 세차게 흘러 들어갔다.


주전 4년에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였고 이 복음은 순교를 감수하면서 사도교우들이 교회를 지켜나갔다.

2세기에 이르러 그리스도인들은 200년 이상 계속된 로마제국의 핍박에도 굴하지 않고 순교자들의 피를 씨앗으로 하여 세차게 퍼져나갔다.

핍박에 실패했던 로마제국은 정책을 바꾸어 종교자유를 허락하는 관용정책을 통하여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였다. 하지만 로마교회가 부를 축적하면서 나라와 세계를 박해하기에 이르는데 그리스도인을 억압하는 사태가 이르자 순교자가 속출하게 된다.

성경이 금서목록이 되고 번역자들이 사형에 처하게 되는 사태가 비일비재하자 마침내 12세기에 이르러 프랑스 남부에서 왈대스인으로 불리는 평신도들이 일어나 개혁을 주도하며 로마교회의 전통을 거부하고 순수성서 신앙을 제창하기에 이른다.

왈댄스인의 개혁이 영국에까지 이른 무렵 14세기 유럽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궁중사제였던 위클립이 왈댄스인의 가르침을 신학적으로 정립하여 선포하였다. 위클립의 가르침은 유럽으로 번져 개혁의 불을 지폈다. 허스는 즉시 이단으로 몰려 화형에 처해졌고 제롭도 이듬해에 화형을 당했다. 이태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성경의 진리는 이런 많은 순교자들이 흘린 피의 고리로 이어져 오늘에 이른 것이리라.

그러므로 수많은 순교자들과 그리스도가 이런 대가를 치름으로써 회복된 성경의 진리를 확인하고 거기에 일치하게 살아가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도리요, 특권이요, 책임이다.

조성구<목회학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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