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월호 참사 피해가족에 따뜻한 마음 전하자

2014-04-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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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한국 진도 해역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추모행사가 한인각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뉴욕한인회. 뉴저지한인회는 합동분향소 설치 및 성명서를 통해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한인들의 애도의 뜻을 전했다. 퀸즈희망나눔센터는 맨하탄 타임스퀘어에서 130여 관광객들에게서 받은 위로와 기적을 염원하는 편지를 한인들의 위로편지와 함께 희생자들이 다니던 단원고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한인교계에서도 지난 주말 부활절을 기해 대부분의 교회가 기도로 학생들의 희생을 애도하고 조국의 참담한 현실을 염려하며 실종자 무사귀환을 간절히 염원했다. 또 한국국가 기도운동 해외본부도 구국기도회로, 원불교뉴욕교당에서도 이번 참사에 대한 참회와 더불어 실종자들의 빠른 구조를 기원했다고 한다.

각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 사고가 대형 참사로 비화되면서 많은 희생자가 속출한 데 따른 아픔과 유족들이 당하는 슬픔, 고통을 함께 한다는 차원에서 그 뜻이 매우 깊다. 또 대형 참사에 따른 조국의 내일을 걱정하고 그러한 참사가 더 이상 재발해선 안 된다는 뜻도 있어 이번 한인들의 추모행사는 그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사고는 침몰당시 구조에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2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일반시민이 목숨을 잃어 유가족의 고통과 슬픔이 매우 큰 상태이다. 또 실종자 가족 경우도 아픔은 매한가지다. 지금 이들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에게는 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보듬어줄 위로와 격려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기도와 위로편지 등일 것이다. 비록 작긴 하지만 수가 많이 모이면 그들에게는 아픔을 딛고 일어 설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제 사망자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실종자 가족에게 희망의 불꽃은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거의 열흘째 버티고 있다. 우리가 그들과 함께 하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슬픔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가족 같은 마음으로 힘이 돼주어야 한다. 그들이 절망하지 않도록 삶에 용기를 주고 상처를 보듬어주는 일이 지금 우리가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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