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리 지키기

2014-04-2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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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순(뉴저지 팰팍)

차마 눈 뜨고 볼수 없다. 눈물 없이는 볼수 없는 이런 비극을 언제까지 지켜봐야 하나. 안산시의 오열하는 장례식장. 식음을 전폐하다 시피 생존소식을 기다리며 울부짖는 가족들,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들. 어떻게 이런 참담한 사고가 생길 수 있을까. 죽은 아이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번 세월호 사고가 어디 남의 일인가. 우리도 언제고 당할 수 있는 일이다. 조금 더 빨리 대처했더라면 훨씬 피해가 덜 할 수 있었다고 하니 더욱 안타깝다. 죽은 학생들과 무고한 승객들이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모두가 자기 책임을 성실하게 수행하였다면 좋았을 것을...

이번 사고를 통해 자기 자리 지키기가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뼈저리게 느낀다. 내가 편하려고 하고 내가 좀 이익을 보려고 하면 수많은 사람이 나로 인해 고통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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