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직분이 무슨 계급장인가

2014-04-1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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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 (롱아일랜드)

얼마 전 뉴욕의 J교회에서 장로장립식이 있어 갔었다. 그런데 다른 한명에겐 명예장로 추대식도 같이 하였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다. 장로직분이 무슨 박사학위나 계급장도 아닌데 말이다. 교회 내에서 봉사할 때만을 위한 직분이거늘...

나라의 대통령도 임기가 끝이 나면 대통령이라 부르지 않거늘 어찌하여 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을까. 추대 받는 이도 그렇지만 추대를 하는 교회 측 목사와 당회가 더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바로 가르쳐야 하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아닌가 말이다.

한국인들은 계급장이나 감투를 굉장히 좋아한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그러니 성경에도 있지 않는 ‘권사’의 직분까지 만들지 않았을까. 직분의 자리가 곧 먼저 십자가의 못 박히는 순서의 자리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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