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포트리 한인사회 `폴 윤 출마’ 보고만 있을 건가

2014-04-1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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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 커뮤니티의 준비된 한인차세대 폴 윤(한국명 윤국기)이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포트리 시의원 민주당 예비선거에 출사표를 던져 기대가 모아진다. 하지만 이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한인사회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그를 내세운 포트리 한인회 자체가 내분에 휩싸여 있고, 포트리 한인회 기존의 원로그릅과도 갈등상태에 있어 문제다. 상황이 그렇다 보니 학부모협회 등 지역내 다른 단체들도 힘을 함께 하지 않고 있어 모처럼 능력있고 자질있는 한인 차세대가 출마했다 낭패를 보는 일은 없을까 우려된다.

출마한 폴 윤은 펜실베니아대학에서 국제관계학, 뉴욕법대에서 법학을 공부했고 에섹스 카운티 검사출신으로, 뉴저지 아시안아메리칸 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그동안 책임있는 리더로서 열심히 활동하며 경험과 실력을 쌓아온 유력한 인물이다.
그런데 이런 후보가 한인사회 내분과 갈등으로 선거지원 및 홍보, 기금모금, 캠페인 등 당선에 필요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직 못 받고 있는 상태다.

현재 한인유권자수는 민주당 838명, 공화당 253명, 무소속 1,586명 등 총 2,677명인데 폴 윤이 당선되기 위해서는 한인 포함, 총 1,200-1,500표만 얻으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즉 한인들만 힘을 모은다면 폴 윤의 당선은 기정사실이 된다는 것이다. 반대로 한인들이 분열할 경우 한인사회 유력한 차세대 정치 후보의 당선은 물 건너 갈 수밖에 없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현재 포트리 한인사회는 그의 출마를 놓고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대의명분에는 모두 뜻을 같이 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여서 이를 보는 뜻있는 한인들이 몹시 안타까워하고 있는 실정이다.뉴저지 최대밀집지역의 하나인 포트리에서 시의원 한명 배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답답한 일이다. 그를 배출한 포트리한인회 책임자들이 우선 결자해지 차원에서 이번에 지역내 한인단체들과 힘을 합해 그를 당선시킨다면 한인회내부는 물론, 원로그룹과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봉합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폴 윤의 이번 출마는 모처럼 한인사회에 주어진 절호의 기회다. 어떤 상황이건 우선 한인사회에서 힘을 모아 그를 당선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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