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부문화 인식 달라지는 한인사회

2014-04-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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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서 뉴욕 및 뉴저지 일원 한인단체들의 각종 기금모금 행사가 줄을 잇고 있다. 오는 11일 글로벌어린이재단 회원의 날을 시작으로 23일 시민참여센터 창립 18주년 기금모금 만찬, 24일 민권센터의 2세 중심 스프링 리셉션이 개최된다. 또 5월16일에는 뉴욕가정상담소의 창립 25주년 기금모금 만찬, 6월5일에는 미 암협회의 기금모금 ‘희망의 여정’ 10일은 뉴욕한인변호사협회의 기금모금 행사 등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한인단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증거이고 앞으로 더 나은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할 때 매우 고무적이다. 이러한 모금 행사는 한인사회가 그만큼 활기차고 한인사회가 기부문화에 그만큼 성숙해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단체들의 이러한 노력은 주로 정부자금을 통해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경우 모자라는 운영기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또는 새로운 프로젝트 실시를 위한 기초자금의 필요성에 의해 마련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외에도 재단의 운영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모금 행사를 실시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어떤 이유로든 이제 한인사회 관련 기금모금 행사에는 1.5세 및 2세들도 적극 동참, 재단의 활동이나 운영경비 조달에 커다란 재원이 되는 곳도 있다. 한인사회 최대봉사기관인 KCS와 커뮤니티재단 등은 최근의 행사에 참석하는 2세 수가 거의 80%정도로 주를 이루고 있어 이들의 기금모금행사는 운영기금 뿐 아니라 2세들과 1세들의 만남을 통해 재단측이 2세들로부터 커다란 힘을 얻고 있는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다른 기관들도 이러한 분위기를 모델삼아 2세들의 동참을 유도해 낸다면 훨씬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한인단체들의 모금 행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은 한인들의 기부문화에 대한 인식이 그만큼 달라졌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더 없이 반가운 현상이다. 문제는 모아진 기금이 어디에 어떻게 잘 쓰여지고 투명하게 관리되느냐가 관건이다. 모아진 기금은 한인사회 연륜에 맞게 아무런 잡음 없이 성숙하게 운영되는 것이 마땅한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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